[ 문학 / 시 ‧ 에세이 / 자작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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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시(自作詩) no.4
강대나무 속 대나무
죽은 나무들의 묵은 땅, 강대밭 속 대나무를 본 적 있는가
대나무는 강대나무와 겯지 않는다. 바람으로도,
결을 수 없다. 생명을 앗는 땅을 딛고도,
대나무는 靑靑하다
세상과 얽혀 살다보면 문득
피로처럼 마음에 먼지가 켜일 때가 있다
가슴 시리게 먹먹한 날에는
강대밭 속 대나무가 되어보자
바람따라 산들거리는 직선처럼
괴어버린 한숨
묵은 땅 위로 날려보내자
섞이되 겯지 않는 식객이 되어
썩은 입김 靑靑하게 내쉬어보자
대나무는 휘어지는 직선이다
너(나)는 내(네)가 외면할 수 없었던
유일한 창(槍)이다
오늘도 죽은 나무들의 묵은 땅
강대밭 속 대나무를
들메끈 삼아 살아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