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일러스트를 배워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에 옆에서 물개박수치며 나보다 신나했던 남편이 바로 다음 날 사들고 온 아이패드.
생각도 안해봤던 일에 터무니없다 느꼈지만 ‘아냐. 넌 왠지 잘할 것 같아.’라는 남편의 근거 없는 말과 재빠른 행동 덕에 이미 뭐라도 된냥 어깨가 으쓱해지는 게 우습다.
덕분에 힘입어 혼자 좋아하던 웹툰을 따라 그려보고 간단한 그림도 그려보며 가볍게 노는 마음으로 시작!
하지만 점점 마음이 갈 수록 ‘과연, 굳이, 정말?’ 따위의 깊은 생각이 하루에도 수 차례 드는 건 사실이다.
그 때마다 사랑담긴 칭찬을 옆에서 퍼부어주니 남편의 최면에 걸린 채 살아가는 기분이다.
“5개월 할부니까 5개월은 해볼거지...?” 하며 조심스레 묻는 남편의 말을 듣고 ‘일단 한 달만 해볼까나’ 생각하는 나를 돌아보며 청개구리 아내를 만나 살아가는 남편의 고단함이 느껴진다.
이러나 저러나 밖에서 글을 쓰고 책을 읽기도 훨씬 수월해진 건 사실이니까.(아이패드짱)
언제나 나의 능력을 높이 사고 날 위한 고민을 나보다 더 하며 격려하는 남편 덕분에
부부라는 이름으로 더욱 깊어지는 사랑의 묵직함에 젖어가고 있다.
그 사랑을 기반으로 서로의 크고 작은 결정에 보다 폭 넓은 마음으로 사랑담긴 응원을 보내는 여유를 배운다.
그간 삶의 작고 세세한 부분의 만짐을 경험하며 함께살기를 배워왔다 생각하던 찰나.
요즘은 우리가 이룬 가정의 보다 큰 방향과 역할을 보여주심을 느끼니 더욱 설렘과 행복으로 가득차다.
꼭 아이패드를 사줘서 남편의 사랑을 크게 생각해보게 된 건 절대 아니다(ㅎ.ㅎ)
#아이패드5일차 #결혼8개월차 #아이패드갖고노는요즘
뒤늦은 사전투표 인증!
선거날입니다 :) 투표 인증! 모두 투표 하셨나요?
패드로 처음 글을 올려봅니다.
왠지 혼자 새로운 느낌이 드네요 ㅎ.ㅎ
즐거운 휴일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