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입.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와 같은 문제겠지만,
무언가에 빠질 때, 안에서부터 끓어올라 불이 붙는 경우도 있고,
누군가의 격려가 도화선이 될 경우도 있다.
사실 그 둘은 뗄레야 뗄 수 없는 상관 관계가 있다.
적어도 나의 엔지니어식 몰입은 그렇다.
내가 파고들려고 맘 먹고 파고 들 때, 옆에서 그것을 응원해주는 존재가 있다면, 더욱 힘을 얻게 마련이다.
나는 분명 사람이 아닌 장비와 전자기기와 일하고 있는데, 성과는 결국 인간관계에서 나온다니..
어찌보면 기괴하고 희한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갈아 넣는 존재. 대체할 수 있는 톱니바퀴로 대변되는 엔지니어.
그 엔지니어 직장 생활 10년 차.
나의 회사 생활에 큰 에너지를 주셨던 한 낡은 톱니바퀴.
이제 날이 무뎌졌는지, 다른 톱니바퀴로 교체 될 채비가 진행중이다.
단지 낡은 톱니바퀴 하나 바뀜에 흔들리는 내 마음은,
정녕 내가 기계에 너무 빠져 있기 때문인 것일까?
아니면, 사람에 빠져 있는 것일까?
Day One: 2018.10.03
Layout provided by Steemit Enhancer
Layout provided by Steemit Enhanc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