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는 항상 바쁘셨습니다.
유년시절, 가족과의 여행 기억이 없습니다.
바쁨.
그것은 결코 모든 것을 회피할 수 있는 아버지의 무기가 아니었노라고.
하루 이틀도 안돼?
아냐.. 그건 단지 의지의 문제야.
반드시 지어야 할 책임을 비운거야.
그런데, 십수년이 지난 지금,
당위성을 대며, 불참이 옳다 말하는 나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바쁠 때,
친정 식구들이랑 함께 있는 것이 좋겠다며,
되려 시의 적절한 행운이라고도 여기고 있습니다.
그 때는 가족이었고, 지금은 가장입니다.
그 때는 그토록 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었건만,
지금은 제발 나를 이해해 달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결국.
올해도 여름 휴가 사진에 나는 없습니다.
워크 앤 라이프 밸런스.
지키지 못하고 한 쪽으로 치우칩니다. 오늘도. 올해도. 또 오늘도.
숱한 야근 일 수.
100번 뿐인 여름.
10번 뿐인 젊음.
1번 뿐인 내 아이의 7살.
나의 하찮치 않은 여름 휴가를 하찮게 여긴 반성 일기.
Day One: 2018.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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