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제 남은 군생활이 150일도 남지 않았네요.
이전에는 크게 신경 쓰지 않았지만, 휴가중에 군복무 단축이 확정나고 갓 일주일이 지났을 뿐이라 지금 예민하게 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제 생각을 뒷받침해주듯 오늘 꿈을 꾸었는데요.
꿈의 내용은 단순했습니다.
장소는 강실, 강의를 앞두고 친구들과 떠들던 도중 교수님이 들어오시면서 꿈에서 깼습니다.
근 수 개월 간 학교 꿈을 꾼 적이 없던 데다 꿈 내용이 이렇게 선명하게 기억나는 경우도 참 오랜만인 것 같습니다.
꿈에서 깨고 나니 꿈의 내용이 선명하게 기억나면서 약간 두근거렸습니다.
그 두근거림은 학생의 자유로움에 대한 두근거림일지, 학업의 부담에 대한 두근거림일지는 모르겠네요.
제 이야기를 잠시 하자면, 제 학과는 워낙에 소수 학과입니다.
한 학년에 20명 내외였으니 정말 작은 축이죠.
그런 만큼 군대를 갈 때도 우르르 몰려 갔는데, 군필자나 ROTC 등을 제외하면 다들 2학년 1학기 마치고 군대를 갔습니다. 당시 저는 학업과 진로, 군 문제 사이에서 갈팡질팡하고 있었기에 남들보다 한 학기 더 고민하였고, 2학년 2학기를 마치고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1학년 때까지만 해도 전공을 더 심도 있게 공부하길 원했으나, 이래저래 의욕이 떨어져서 2학년 때는 이미 평범하게 군대를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죠. 다만 결정을 잘 못했기 때문에 남들보다 조금 늦어졌구요.
결국 다른 친구들보다 반 년 늦게 간 결과로 오는 2학기에 저를 제외하고는 모두 복학하게 되네요. 남들이 우스갯소리로 군대는 일찍 가야 한다고 했던 게 약간 이해되는 순간입니다. 솔직히 좀 부럽네요.
빠른 복학 시기도 그렇지만, 저는 2학년 1년 동안 배운 전공 과목을 대충 보고 복학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벌써 힘듭니다.
게다가 2년간 전공의 흐름이나 강의를 듣는, 공부를 하는 자세나 습관 등을 완전히 잃어버렸네요. 아무래도 공부가 필수적이지 않은 환경이다 보니..
이래저래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들어주는 꿈을 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