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처 몰랐던, 일곱 난쟁이들의 이름
지난 시간에 미처 다루지 못했었던 난쟁이들의 이름에 대해서 먼저 알아보자.
원작에는 난쟁이들의 이름이 나오지 않는다. 그런데 이 동화를 디즈니에서 만화로 만들 때, 이름을 붙여주게 됐다. 그냥 '일곱 난쟁이들'이라고 뭉뚱그려 말할 수도 있지만, 그보다 더 재미를 주기 위해 만화에서는 각각 난쟁이들에게 특징을 부여했고, 그 특징이 잘 드러나는 이름까지 붙여줬던 것이다.
원래는 1912년 브로드웨이 연극을 연출할 때 이름을 각각 붙여줬다고 한다. 그후 1937년 디즈니에서 제작한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들"이라는 만화영화에서 다른 이름을 붙여주게 됐는데, 이 만화영화에 나오는 이름이 세간에 더 널리 알려지게 됐다. 오늘 여기에서 알려드릴 이름도 디즈니 만화에서 처음 나온 이름이다.
난쟁이들은 각각 감기 걸려서 채기하는 스니지(훌쩍이), 늘 졸린 슬리피(잠꾸러기), 행복한 해피(행복이), 약간 멍청해보이는 도피(멍텅구리), 심술궂게 투덜거리는 그럼피(심술이), 똑똑한 닥(똘똘이), 수줍음이 많은 배쉬풀(부끄럼쟁이)이다. 생김새와 이름이 꽤나 잘 어울린다.
원작: 백설이가 죽은 후에야 나타나는 왕자
난쟁이에 이어서 이번에는 왕자 이야기도 해보자. 원작에서는 왕자가 이야기의 거의 끝무렵에 등장한다. 이미 백설이가 왕비에게 쫓기고, 일곱 난쟁이들 집에서 힘겹게 집안일을 하며 가정부로 지내다가, 왕비의 계략에 빠져 독사과를 먹고 생을 마감한 후에야, 비로소 왕자가 갑툭튀한다.
백설공주가 죽었지만, 아직도 살아있는 듯 아름다운 그녀를 차마 어두운 흙 속에 묻기 싫었던 난쟁이들은 그녀를 투명한 유리관 안에 눕힌다. 그리고 그 옆에서 백설이의 죽음을 애도하며 엉엉 운다.
바로 그때! 우연히 그곳을 지나던 왕자가 난쟁이들과 백설이를 발견한다. 그리고, 백설이와 사랑에 빠진다.
엥? 사랑에..?
그렇다. 믿기 힘들겠지만, 느닷없이 나타난 이웃나라 왕자는 죽어있는 백설이의 시신을 보고 그 아름다움에 반해 사랑에 빠지게 된 것이다. 그는 급기야 자기가 사랑하는(?) 백설이의 시체를 놔두고 갈 수 없다면서 난쟁이들에게 백설공주의 시신을 자기에게 넘기라고 요구한다.
백설이가 죽은 뒤에서야 나타나서, 죽은 시체를 보고 사랑에 빠지고, 급기야 시체를 자기 성으로 데려가려고 하는 왕자라니! 변태 금사빠 왕자!!
디즈니: 백설이가 죽기 전에 이미 사랑에 빠진 왕자와 백설이
아무리 동화라지만 죽은 사람을 처음 보고 사랑에 빠진다는 설정은 너무 기괴해서, 그 내용을 아이들에게 그대로 들려주는 건 좀 고민이 됐을 거다. 더군다나 요즘 부모님들은 동화의 세세한 내용에도 민감하게 반응하니까. 그래서인지 디즈니 동화에서는 백설이가 숲속으로 쫓겨나기 전에, 먼저 왕자를 만나는 내용이 나온다.
출처: 디즈니
백설이를 보고 첫눈에 반한 왕자는 노래를 불러주고, 그걸 듣고 백설이도 노래로 화답한다. 이렇게 서로 호감을 가지고 노래를 불러주던 어느날, 왕자는 백설이가 사라졌다는 걸 알게 된다. 백설이가 새왕비를 피해서 숲속으로 도망치게 된 것. 하지만 그 내막을 알 리 없는 왕자는 하염없이 온 사방을 뒤지며 백설공주를 찾아 나선다.
그렇게 찾아헤매던 백설이를 숲속에서 드디어 발견하게 된 왕자. 그런데 이런! 한 발 늦어버렸다. 왕자가 사랑하는 백설이는 이미 죽어버렸던 것.
출처: 디즈니
"내가 사랑하는 백설공주가 죽었다니 믿을 수 없소! 그냥 잠든 듯이 보이지 않소?"
이미 백설이와 사랑하는 사이였기 때문에, 이제는 왕자가 죽은 백설이를 보고 슬퍼한다거나, 백설이의 시체에게 뽀뽀하고 싶어하는 것도 어느 정도는 이해가 간다.
이 다음 이야기는 다들 아시죠? 죽은 줄 알았던 백설공주가 다시 살아나는 것! 그런데 백설이가 부활하는 방법도 원작 동화와 디즈니 동화가 다르답니다. 그 내용은 다음 시간에 또 살펴볼게요. 다음 글도 기대해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