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탁자와 책. 이거야 말로 삭힌 홍어와 돼지고기, 묵은지 삼합에 버금가는 조합 아니던가? 탁자에 앉아 커피 한모금 마시면서 책을 즐기는 여유! coffee, table, book. 그걸 말하는 거 아니었어?
바로 이런 그림이란 말이지. 커피, 탁자, 그리고 책.
하지만, 늘 그렇듯 단어가 주는 첫인상이 그 단어의 뜻은 아니다. 우리가 아는 세 단어가 모여 있지만 뜻은 다르다. (더군다나 coffee와 table은 하이픈(-)으로 연결돼있다) coffee-table book. 이게 도대체 뭐냐고?
coffee-table book: 크고, 비싸고, 대개 그림과 일러스트가 많이 들어간 책.
아니, 무슨 저런 단어가 다 있어 싶겠지만 실제로 있다. 사무실의 응접실이나 회사의 대기실, 백화점이나 병원의 휴게실 등 많은 사람들이 오가는 곳,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잠시 머물며 시간을 보내는 곳을 떠올려 보시라. 잠깐의 시간이지만 머무는 사람 뻘줌하지 말라고 테이블 위에는 책이 몇 권 올려져 있다.
그건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과 같은 복잡한 책이어서는 안된다. 아무도 거들떠 보지도 않을 테니까. 또한 외계인에 납치됐다가 풀려난 사람 인터뷰가 실려있는 허황된 잡지나 바람 피워서 이혼하는 연예인 뒷이야기가 담겨 있는 가십성 잡지여도 안된다. 점잖은 체 하는 그 장소와 어울리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잠깐만 머무르기 때문에 짧게 읽기에 좋고, 글을 읽지 않고 그림이나 사진만 넘겨 봐도 좋고, 싸구려 타블로이드 느낌이 나지 않으면서, 여러 사람이 봐도 쉽게 찢어지지 않게 크고 단단하게 제본된 책. 미국에는 이런 책의 장르가 있고, 그걸 바로 coffee-table book이라 부른다. 사람들이 기다리는 대기실이나 응접실, 휴게실 등의 탁자(coffee table)에 놔두고 볼 수 있는 책이란 뜻이다.
때로는 읽기 위한 책이라기 보다 휴게실/응접실의 장식품 용도로 더 많이 이용되기도 한다.
그러니까, 바로 이런 느낌?
아니면 요런 느낌? (뭐가 다른 거야? 같아 보이는데..)
그렇다면, 이런 느낌! 느낌 아니까. 이런 그림을 머리 속에 그려보시라. 이게 바로 coffee-table book이다.
배운 단어 써먹기
A: Should I put more flowers here? It looks so empty.
B: How about putting some coffee-table books?
A: Oh, that's a great idea. Thanks.
A: 여기 꽃을 좀 더 갖다 놓을까? 너무 비어 보여.
B: 탁자 위에 장식용 책을 좀 놔두면 어때?
A: 아, 그거 좋은 생각이야. 고마워.
coffee-table book: 크고 그림이 많은 장식용 책들
[오늘의 English 단어] 지난 글들 최근 5개 링크입니다.
를 팔로우하시면 더 많은 영어 단어들을 재미있게 공부하실 수 있습니다. ^^
67. 들기름, 참기름, 팔꿈치 기름? - Elbow Grease
68. 내 동료가 돼라! 아니, 손님이 돼라? - Be My Guest!
69. 나만 없어, 댕댕이, 냐옹이. 그리고 선생님의 애완동물? - teacher's pet
70. 손이 시려워 꽁! 발이 시려워 꽁! - cold feet
71. 운동선수의 발이란 이런 거지! - athlete's foo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