썸머타임의 시작입니다 !
3월로 들어서면서 낮의길이가 부쩍 길어진걸 느껴요. 영국은 1년에 2번 썸머 타임에 따라 시계를 1시간 앞당겼다 다시 뒤로 미루는데 마침내 봄을 알리는 썸어타임이 엊그제 일요일날 시작되었네요. 비록 잠은 1시간덜자야했고 시간이 너무 빨리 흐르는것같기도 했지만 늦게까지 해를 만끽할수있어 참 좋네요.
고수, 영어로는 코리엔더 라고 하는 허브를 다들 한번쯤은 들어보셨을꺼예요. 특유의 강한 향때문에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는 허브종류중 하나인데요. 저도 처음엔 비누냄새같아 싫어했지만 이내 요 고수의 매력에 푹 빠졌답니다. 영국엔 다양한 스프종류가 있어요. 그중하나가 당근과 고수를 이용한 스프인데요. 영어로는 Carrot & coriander soup 이라고 한답니다. 윽 고수야..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지만 달콤한 당근과 고수의 향과맛이 잘 어우러져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스프예요. 카페메뉴에도 종종 볼수 있답니다. 오늘 한번 만들어보려구요 ^^
재료: 당근4-5개, 감자 1개, 양파 2개, 고수, 닭육수 스톡 2개, 카레가루 혹은 각종 향신료들 ( 시나몬, 강황가루 등 ), 파프리카 1개
양파, 감자, 당근, 파프리카를 잙게 잘라 냄비에 넣고 물을 가득부어 야채가 잠기도록 해주세요. 거기 치킨 스톡 2개를 넣어줍니다. 그리고 30분정도 푹 끓여주세요. 원래는 야채를 기름에 볶고 나서 삶지만 귀찮으면 이렇게 삶기만 해도 된답니다.
야채가 으깨질정도로 잘 익으면 불을 끈후 한김 식혀주세요. 바로 블렌더로 갈아도 돼지만 저는 30분정도 따로 식혀줬어요.
블렌더에 야채와 육수를 넣어주신후
그위에 고수도 크게 한웅큼 넣어주세요. 저는 한번에 많은 양을 사서 냉동시켜 사용하기때문에 조금 얼어있지만 상관없어요. 이제 곱게 갈아주시면 됩니다.
곱게 갈린 스프와 고수잎들 보이시죠?? 벌써부터 맛있는 냄새가 나요.
이제 스프 간을 해줄 차례예요. 사실 어떤 재료로 간을 맞추느냐는 개인의 취향이지만 저는 주로 강황, 시나몬, 파프리카가루, 소금, 후추를 넣어요. 헌데 이런 향신료가 없으신분들은 그냥 카레가루 1스푼만 넣어도 될것같아요. 약간의 향과 맛을 내주기 위함이거든요.
저는 걸죽한 스프보다는 컵에 담아 후르륵 마실수있는 묽은 스프를 좋아해요. 그래서 농도를 맞추기 위해물을 많이 넣었지만 걸죽한 스프를 좋아하시는 분은 스프를 농도대로 졸이시거나 처음부터 물을 덜 넣으시는걸 추천 드려요. 스프의 간이 맞으면 한번 끓으신뒤 서빙하시면 됩니다.
가니쉬로 크림 혹은 요거트 한스푼에 바질잎을 올리시면 참 이뻐요.
저는 점심으로 만들었기에 샌드위치와 같이 서빙했습니다. 스프와 샌드위치 조합은 어느 영국분들이나 좋아하시는 조합 같아요.
달큰 한 당근의 맛과 향긋한 고수의 맛이 우선 나고 그위 짭조름한 스프의 간에 감칠맛이 확 도네요. 한국에서 스프하면 인스턴트 스프이외에는 집에서 잘 끓여 먹지 않는데 사실 스프만들기 굉장히 쉽거든요. 다양한 야채로 맛을 내 영양가도 높고 맛도 있어 아이들 간식이나 로맨틱한 브런치 메뉴로 꼭 추천 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