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가 자기 권위를 등에 업고 자기가 잘 모르는 분야에 대해서도 아무렇지 않게 팩트인 것마냥 이야기하는 걸 너무나도 자주 본다. 특히 어느 정도 인지도가 생기고 유명해지면 더 심해진다.
아는 만큼만 안다고 말하고 모르는 건 모른다고, 알 수 없는 건 알 수 없다고 말해야 하는 게 전문가인데 그런 사람들을 갈수록 더 찾아보기가 힘들어지는 것 같다.
아무리 노벨상을 받고 경력이 빵빵하고 CV가 길고 SCI급 저널에 꾸준히 실적을 내고 어쩌고저쩌고 해도 결국 자기 분야 밖의 일에 대한 발언은 그냥 옆집 아저씨/아줌마가 하는 소리일 뿐이다.
한 분야의 권위자가 됐다고 그 사람이 하는 모든 발언이 다 전문성을 띠는 건 아니다.
전문가는 자기가 아는 것에 대해 말하는 게 중요한 만큼 모르는 것에 대해 입을 다무는 것도 동등하게 중요하다.
남에 대해 전문가도 아닌 주제에 잘 알지도 못한다고, 사이비라고 공격하면서 막상 자기 자신은 권위에 기대어 자기 분야가 아닌 영역에서 아무런 데이터도 없고, 검증할 수도 없는 일들에 대해 그럴싸한 이야기들만 뇌피셜로 풀어내는 경우가 너무 많다 (특히 어느 정도 유명해지고 난 후 대중서적 쓰는 사람들).
이걸 단순히 사이비 학자들만의 행위라고 말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