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을 비롯한 SNS릉 하다보면 먹스팀유의 글이 올라오지. 인증샷하는 것처럼 말야. 그리고 음식에 대해 인증샷하는 건 행복한 일이긴 한 것 같아. 그러면서 미각이라는 감각에 대해서도 궁금했어. 맛있게 먹는다는 건 왜 글러까, 그리고 우리는 거기서 무언가 의미를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야.
어제 오늘 하니버터감자칩을 먹었어. 맛도 맛이지만 아삭거리는 소리와 봉지소리가 더 맛을 더하는 것 같아. 실제로 눅눅해진 감자칩보다 바스락 거리는 감자칩이 더 맛있잖아. 아마 우리 조상들은 바스락 거리고 아삭거리는 느낌을 통해서 신선도를 구분했는지도 모르지. 바로 딴 채소나 과일은 바스락 거릴테니 말야.
재밌는 실험 중에 코카콜라와 펩시 브랜드 실험이 있어. 두개의 브랜드를 가리고 맛보라 하면 펩시가 더 맛나게 느낀다는 거야. 그러나 브랜드를 알려주면 코카콜라를 더 맛있게 느낀다는 거지.
말하자면 맛이란 건. 단순히 혀의 미각에 따라 결정되는 게 아니란 거야. 게다가 혀의 미각수용체는 사람마다 달라서 어떤 맛을 좋아할지는 답이 없다는 거야. 심지어 쓴 맛을 좋아하는 경우는 사듯,트작이거나 나르시스트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지. 꼭 그런 게 아니라 상관성이 높다는 거. 쓴 맛은 독이 있는 식물에서 나타나는데 이 쓴 맛에 강하다는 건 그걸 파악하고 다룰 줄 아는 능력이 있다는 거야.
후각은 또 어떨까. 우리가 느끼는 음식 맛은 풍미일 경우가 많은데 이는 후각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고 해. 코 앞에서 들어오는 음식향과 입 인에서 코로 올라가는 음식 냄새가 풍미를 결정하지. 심지어는 음식에 단맛이 없고 향만 바닐라 향인 경우에도 단맛을 느낀다고 하니깐. 그러고 보니 방금 마신 차향이 혀에서 코로 올라오는 것 같아 기분이 좋아.
심지어 촉감에 따라 맛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첨부한 사진이 그 예야. 이 작품은 전진현 디자이너의 작품으로 알고 있어. 혀의 다양한 부위를 자극하기 위한 식기야.
미각은 굉장이 다양한 변수와 맥락에 따라 이뤄지는 결과야. 어떤 게 맛있을 수도 맛없을 수도 있어. 그 정답이 딱 정해져 있지는 않다는 거지. 무슨 말이냐하면 누군가 맛있다고 해서 그걸 꼭 따라가야할 필요는 없다는 거야. 중요한 건 자신의 미각을 따라가는 거야. 그러기 위해서는 감각에 예민해야 하고, 또 감각을 탈감각화해야해. 즉 싱거운 맛을 맛볼 줄 알아야 다른 풍미도 음미할 수 있다는 거야.
삶에서 음식의 풍미도 모르면서 사는 건 너무 억울하지 않아? 그러니 성공을 위해 애쓰는 것도 좋지만 잘 먹고 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