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수영을 하는 친구와 이야기를 했어. 이 친구가 제일 좋아하는 건, 수영을 할 때 맨처음 물에 들어갈 때라고 해. 손을 위로 올리고 물에 온 몸을 맡기고 들어갈 때. 아래로 들어가다가 부력을 느끼며 위로 올라오는 거. 물이 손끝에서 몸을 지나 발끝으로 지나가는 거. 그 느낌들을 좋아하기 때문에 수영을 하는 것이라고 해.
나도 요즘 운동하다가 느끼는 건, 너무 힘이 들어가 있는 거야. 힘을 주기는 어쩌면 쉬워. 복근을 만들고, 근육을 만드는 유위의 운동은 어쩌면 쉬운지도 몰라. 그러나 정말 어려운 게 먼지 알아? 바로 힘을 빼는 거야. 그 동작을 할 만큼만 힘을 주고 그 동작을 하는 거야. 운동을 하다 보면 필요이상으로 힘을 주고 있는 경우가 많아. 두려움때문이지. 그걸 해 내기 위해 마음이 먼저 긴장하는 거야. 실제로는 그렇게 할 필요가 없는데 말야.
자본주의에서는 효율성을 말해. 그러나 종종 그 효율성은 효율적이지 못해. 왜냐면 스트레스로 인한 긴장한 효율성이기 때문이야. 사실 효율성이 아니라 긴장성이야. 억지지. 억지를 부리는 효율성, 빡빡한 효율성. 자연스럽다는 건 필요한 만큼의 힘만 주고 그 일을 하는 거야. 그렇게 흘러가는 거지. 그게 순리라는 게 아닐까. 흐름에 맞춘 결. 그 결을 따라가는 합리성.
무언가 이룰려고 하지 않고 무언가 힘주지 말고 오히려 무언가를 빼는 하루가 되면 좋겠다. 만약 그러면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암굴의 성모에서 보이는 [힘뺀 친밀성]을 체험하게 될지도 모르지. 경계가 살아 있으면서 힘을 뺐기 때문에 서로 융합된. 그런 친밀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