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잘 지내고 있다.
요즘 잘 지내고 있다.
얼마 전까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힘든 상황들이 수없이 많았었다.
근데 지금은 좋다. 잘 지내고 있다.
나의 이성은 쉴 새 없이 변하는 감정들을 따라가기 바쁘다.
지금 이 순간도 나의 기분과 생각은 변화한다.
변화의 동기를 자각하는 경우도 있고, 모를 때도 있다.
모를 때가 대부분인 것 같다.
사람의 마음은 정말 단순하고, 언제 깨질지 모를 정도로 연약하다.
죽을 만큼 아프다가도 단순한 삶의 변화로 인해 마음의 병이 치유된다.
도망치고 싶을 정도로 힘들 때도, 영원하고 싶은 순간이 된다.
마음은 절대적이기 보다는 상대적인 속성을 가진 것 같다.
내적 갈등으로 인해 변화하는 것은 일부분 혹은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외부 개입으로는 아주 쉽게 변화한다.
살면서 수없이 다짐하고 나의 마음을 스스로 조절하려 애썼다.
하지만 기분과 마음은 스스로 거는 최면으로 변화하지 않더라.
물론 생각하기 나름이라 효과가 있을 때도 있다.
하지만 떨떠름한 무언가는 지울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은 단단한 자아를 가지라고 강요한다.
여기서 말하는 단단한 자아란, 외부 변화에 쉽게 흔들리지 않는 마음 혹은 가치관을 가지는 것을 말한다.
자신만의 기준과 마음을 가지는 것은 과연 단단한 것일까?
단단하다는 것은 딱딱하게 굳어있다는 것이다.
외부의 충격에는 흔들리지 않지만 내적으로는 병든 상태이지 않을까.
단단한 마음이란 쉽게 흔들리지 않는 자아를 말하기 보다는 오히려 변화에 쉽게 적응하는 것 일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외부의 변화는 자신이 제어할 수 없다.
언제 어떤 상황이 닥쳐올지 모른다.
미래에 대한 기대보다는 걱정이 앞선다.
앞으로 있을 일들은 우리의 마음을 가지고 놀 것이다.
어차피 미래에 있을 변화로 인해 좌지우지 될 나의 감정, 그냥 내려놓고 지금 현재의 감정에 충실하는 것은 어떨까.
바꾸려 하지 말고 지금 그 감정을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