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이 자녀의 경제 교육에 대한 글을 쓰신 걸 읽다가
생각해 보니 나는 내 아이들에게 경제 교육을 제대로
한적이 없다.
아이들이 초등학생이었을 땐 돈은 무조건 적게
줬는데 돈을 많이 주면 나쁜 친구들과 피씨방에
들락거릴거라 생각했다.
나중에 보니 혼자서도 잘 갔다.
아이들의 용돈 기입장은 내 가계부가 그러하듯 앞의
한두 쪽으로 끝났다.
중고딩 때는 용돈을 좀 넉넉하게 줬지만 유명 메이커와
지름신에 빠져 부모 자식간이 신경전으로 팽팽했다.
대딩이 된 어느날 두 아이와 삼겹살에 쇠주를 마시던 중
두 아이가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우리집이 엄청 가난하고 빚도 많은 줄 알았어."
에미애비가 짠돌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지금.
아들녀석은 대출 받아서 비트코인에 투자했다는데
얼마나 날렸는지 당췌 말을 안한다.
딸아이는 적금 좀 들라는 잔소리에
'티끌모아 티끌'이라며 돈만 생기면 공항으로 달려간다.
나의 자녀 경제교육은 말짱 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