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몽(Lucid Dream)이 무엇인가요?
전 세계적으로도 크게 흥행한 크리스토퍼 놀란(Christopher Nolan) 감독의 영화 인셉션(Inception, 2010)은 자각몽을 소재로 한 대표적인 작품입니다.
코브(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꿈속에 있는 동안에는 현실인 것처럼 느껴지잖아. 잠에서 깬 뒤에야 뭔가 이상하다는 걸 깨닫게 되고. 하나 물어볼게. 꿈이 시작되는 게 기억난 적은 없었지? 늘 일이 일어나는 중간부터 생각나잖아.”
아리아드네(앨렌 페이지)
“그런 것 같네요.”
코브
“그럼 여긴 어떻게 왔지?”
아리아드네
“우린 방금 거기서….”
코브
“생각을 해봐, 아리아드네. 여긴 어떻게 왔어? 넌 지금 어디에 있지?”
아리아드네
“우리가 지금 꿈꾸는 중인 거예요?”
– 영화 인셉션(Inception, 2010) 중
자각몽(Lucid Dream)이란 이처럼, “꿈을 꾸고 있음을 알고 꾸는 꿈”을 말합니다. 또한 ‘코브’나 ‘아리아드네’처럼 자각몽을 꾸는 사람을 일컬어 ‘루시드 드리머’(Lucid Dreamer)라고 합니다.
루시드 드리머는 꿈을 꾸고 있음을 알아차림으로 인해, 꿈속 상황의 제약으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게 됩니다. 이 때문에 꿈속에서 비교적 자유롭게 행동하고 사고할 수 있다는 점은 자각몽의 큰 매력 중 하나입니다.
다만 꿈에서 어떤 행동을 했는지 등의 다른 요소는 자각몽을 판가름하는 것과는 무관합니다. 꿈에서 비교적 마음대로 하는 듯했어도 꿈이라는 것을 알아차리지 않았다면 자각몽이라고 하지 않으며, 아무런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도 꿈인 것을 알아차리고 있었다면 자각몽입니다.
자각몽, 현실보다 생생한 꿈
전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자각몽에 매료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각몽의 큰 매력 중 하나는, 꿈속에서도 현실처럼 생생한 오감 체험을 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꿈속의 시각, 청각, 후각, 미각, 촉각 등의 감각은 모두 때때로 현실 이상으로 생생하기도 합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뇌의 입장에서는 어떤 것에 대해 꿈을 꾸는 것과 그것을 실제로 하는 것에는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스티븐 라버지 박사(Dr. Stephen LaBerge)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자각몽에서의 활동은 잠에서 깨어 있을 때와 마찬가지로 뇌의 활동 영역과 신체적 생리현상에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마치 레몬을 먹는 상상만 하더라도 침샘이 자극되어 침이 분비되는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는 잠에서 깨어 있을 때 외부자극이 뇌에 전달되어서 체험하는 것과, 꿈을 꾸면서 내부적으로 체험하는 것이 뇌의 입장에서는 다르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 1999)에는 이 설명과 관련한 훌륭한 장면이 나옵니다.
‘컨스트럭트’라 불리는 가상현실 프로그램 속에서 주인공 ‘네오’가 안내자인 ‘모피어스’에게 질문하는 장면입니다.
네오
“(이것이) 진짜가 아닌가요?”
모피어스
“진짜가 뭔데? 어떻게 정의할 수 있지? 네가 보고, 듣고, 냄새 맡고, 만지고, 맛보는 걸 의미하는 거라면 진짜란 단지 두뇌가 해석하는 전기신호에 불과해.”
– 영화 매트릭스(The Matrix, 1999) 중
이따금씩 “저는 꿈이 기억나지 않아요.” 또는 “꿈이 생생하지 않아요.”라는 질문을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자각몽을 연습한다면 누구나 생생한 꿈을 꾸고 이를 기억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 또한 생생해집니다. 자각몽 연습의 핵심은 '지금 여기'에서 깨어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from steemit
자각몽을 주제로 포스팅을 시작한다는 글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표해 주셔서 힘이 났습니다. 고맙습니다. 우선은 이처럼 기본적인 내용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스티미언 여러분, 모두 좋은 꿈 꾸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