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워크샵 일정에
김영갑 갤러리 방문이 포함되어 있었다.
사진을 좋아하는 내게는 더 없이 즐거운 일이다.
이어도로도 불리우는 제주의 아름다움을
네모난 사진기에 담으려했던 작가의 모습은
평생의 사업으로 완성된
제주 두모악 갤러리에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삼달분교 폐교를 리뉴얼하여 만든 두모악 갤러리
카메라 목에 걸고있던 돌하루방이
마치 김영갑 선생처럼 느껴져
나만의 시각으로 선생처럼 담고 싶었다.
갈길 재촉하는 동료들의 성화에 발길을 옮겨야만 했지만..
생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제주를 사랑했던 선생의 오롯한 그 사랑을
느끼기엔 충분한 시간이었다.
돌아오는 길.
선생이 사랑했었다는 '용눈이 오름'에 들러
제주 모든 오름을 사랑했던 선생의 마음을
내 마음에 담고싶었지만
나만의 욕심이었을 뿐..
그들의 행복을
실루엣만 담아놓고..
혼자 만족한다.
이번에도 결국
나는 사람들의 겉만 담고 말았다.
아직 제대로된 나만의 시선을 갖지못한 내게
제주에 대한 예술혼으로 평생을 산화하셨던
한 위대한 예술가에게 경의를 표할뿐.
그의 제주사랑을 잊고싶지 않아
거금을 들여 구입한 그의 작품집..
아마 제주에서 얻은 최고의 소득이지 않을까 싶다.
인생은 짧고 예술은 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