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이게 실은 엊그제 일입니다.
뭐.. 저를 아시는 분들은 이미 다 알고계시듯 저는 부엌칼을 사랑합니다.
그래서 곳곳에 부엌칼을 선물하곤 합니다.
실은 엊그제 전라도 광주에 계신 한터의 외숙모님께 칼을 선물하라는 마스터의 지령을 받고
칼을 주문했었더랬죠.
그런데 인터넷 주문을 하면 아시듯이 주문자와 수령자가 다른 경우 주소와 함께 연락처를 각각 입력합니다.
한터의 외숙모님께 짜~잔하고 선물하기위해 미리전화를 하지 않아 아래의 일이 벌어졌죠.
제가 주문한 칼가게(항상 주문하던)에서는 저의 요청에 따라
선날잡기를 위해 제게 전화를 하였는데 업무중 무음으로 놓는바람에 전화를 받지 못하여 외숙모님께 전화를 했었나봅니다.
상담자 : 아~ 엽때요 여기 카리쓰만데요 야채칼 주문하셨쬬?
외숙모 : 머라고요?
상담자 : 선날잡기 여쭤보려고요
외숙모 : 그런거 주문 한 적 없어요~
뚝!
외숙모께서는 칼주문 한 적이 없다고 그냥 전화를 끊으셨던 거였죠.
상담자 : 아~ 엽때요 전화 끊겨서 다시 저나드렸습니다
외숙모 : 아~놔 주문한적 없다고요!
상담자 : 아니 선날잡기 무러보려고 전화 한거에요 ㅠㅠ
'아 이것이 신종 보이스 피싱이구만 우선 물건을 보낸다고 말한 후에 돈을 입금하라고 하려고!'
외숙모 : 뭘 잡긴 잡아! 안 보내줘도 된다고요!
상담자 : 칼 보내야 하는데..
외숙모 : 난 안 샀다고요~
상담자 : 아니 다른분이 샀어요
외숙모 : 누가 샀다는 거에요 대체!
외숙모 : 그게 어 그니까.. 어.. 소철이요.
'아! 이런 된장 고모부까지 연루되었다!'
외숙모 : 주문안했으니까 전화 끊어요!
뚝!
상담자는 황당했겠죠. 그리고 결국 제게 전화를 했더군요.
상담자 : 엽때요 여기 카리쓰만데요 칼 바다야하는 분이 물건 안 받는데요 ㅠㅠ
소철: 그게 뭔 소리요?
상담자 : 칼받으셔야 하는 분이랑 얘기를 좀 해보셔야겠어요 안 받으신대요 ㅠㅠ
'이게 대체 먼 소린지'
소철 : 알겠습니다 제가 통화해볼께요~
그리고 외숙모님께 전화를 드렸죠
소철 : 외숙모..쇼핑몰에서 전화오지 않았어요?
외숙모 : 그렇잖아도 고모부를 팔아서 내게 야채칼 팔려는 보이스피싱 전화가 왔다고 알려주려고 했는데 고모부 전화도 안 되고..
소철 : 제가 보낸거 맞아요 ㅠㅠ
외숙모 : 아니 내게 뭘 받고 잡으라고 하고 그러잖아요! 발음도 이상한 중국사람이 다짜고짜 물건을 보내겠다고..
소철 : 아~ 그 사람이 원래 말투가 그래요 ㅠㅠ
외숙모 : 그랬구나..나는 이게 물건을 먼저 보내고 돈 뜯어내는 신종 보이스 피싱에 고모부도 걸린건가 했어요~
소철 : 그냥 받으시면 됩니다. 외숙모..ㅠㅠ
결국.. 우여곡절 끝에 오늘에서야 외숙모님께서 칼을 받으셨고
사용해 보신후 뭔 칼이 이렇게.. 끝짱난다고 넙죽감사 이모티콘을 마구 날리며 전화를 주셨네요.
그게 바로 일반칼날과 선날잡힌 칼의 차이라고..
그 어눌하게 전화를 건 사람이 선날잡는 장인이었다고..
선날을 잡아놓으면 새칼처럼 보이지 않을 수도 있기에 그 얘기를 설명하려고 했던건데..
그래도 다행입니다. 소철이 야채칼 보이스 피싱에 낚인게 아니어서 말이죠..
이제는 코인이 유행이니 코인 보이스피싱도 유행이던데..
다들 낚이지 않으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