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행복하다 라고 느끼는 순간이 언제인지 생각해봤어요.
제 행복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게 딸이고 그 다음은 남편이더라구요. 딸 자체가 제 행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죠.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아이가 부모에게 주는 행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으니까요. 그런데 아이도 크면 본인의 일을 하고 제 울타리에서 벗어날텐데 그 다음에도 내 행복을 딸이 채워줄 수 있을까요?
선생님인 친구가 엄마들을 만나보면 직업을 갖고 있거나 엄마가 바쁠수록 아이에게 집착을 덜 한다고 하더군요. 바쁘니 당연하겠지만 그럴수록 아이와의 관계도 원만하고 아이의 사소한 행동에도 일희일비하지 않아 좋다고 하더라고요. 꼭 바쁜엄마가 좋다는건 아니지만 일정부분 공감되었어요. 내가 무언가 할 일이 있다면 내 신경이 아이에게 쏠리지 않으므로 좀 더 관대하게 바라볼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내가 내 일로 행복함을 느끼면 그 행복이 아이에게도 전달되지 않을까 싶고 더 나아가 아이가 커서 내 손 길이 필요 없어졌을때 느껴지는 허탈감이 덜 하지 않을까요? 꼭 경제활동을 하지 않아도 내가 좋아하는 일을 만들어 놔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지금 저희 엄마세대에서 아이들 다 키워놓고 우울증 걸리시는 분들 많다고 하던데 다 이런이유에서 오는게 아닐까 싶네요.
또, 남편과의 관계에서도
남편과 사이가 좋고 알콩달콩 재미있을 때는 행복함이 마구 상승하고 모든 부부가 그렇듯 좀 뜨뜨미지근할때는 좀 우울하고 그러는데 이것 또한 제게도 또 남편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치진 않으니까요.
말은 이렇게 해도 쉽지 않을거라는 걸 알지만 그래도 스스로 무언가를 찾아봐야겠다고 느껴서 글까지 쓰고 있네요.
요즘은 그래도 스팀잇하는 재미에 푹 빠져 살고 있지만요^^
뻘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