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내리는 월요일이네요 :)
지난 주, 호우시절을 다시 봤습니다.
영화의 배경도 비가 오는 봄이라 오랜만에 감성에 젖을 수 있었죠.
한국의 정우성, 중국의 고원원이 함께한 영화의 배경은 사천이에요.
함께 미국에서 대학시절을 보낸 두 사람이 재회하는 이야기인데요-
두 사람이 시를 쓰고 공부했고
고원원이 맡은 메이가 두보초당(시인 두보가 거주했던 곳)에서 일하기 때문에
두보의 시가 등장한답니다-
두보의 춘망과, 춘야희우인데요.
두보는 우리나라에도 익히 알려져있는 중국 최고의 시인이죠.
春夜喜雨 봄 밤에 내리는 반가운 비 - 두보
好雨知時節
當春乃發生
좋은 비 시절을 알아,
봄을 맞아 내린다.
隨風潛入夜
潤物細無聲
바람따라 몰래 밤에 내려
가늘게 소리없이 만물을 적신다.
夜徑雲俱黑
江船火獨明
들판의 오솔길은 구름에 덮여 어두운데
강가의 배 불빛만 홀로 밝구나.
曉看紅濕處
花重錦官城
동틀무렵 붉게 젖은 곳을 보니
금관성에 꽃들이 가득하구나.
좋은 비는 때를 알고 내린다는 말이 참 멋지죠.
비가 내리고 붉게 젖은 곳을 보니 꽃들이 가득하다는 말과 연결되는 듯한 메이의 대사가 있어요.
"꽃이 펴서 봄이 오는 걸까, 봄이 와서 꽃이 피는 걸까?"
봄이라는 때를 맞추어 내린 비여서 반가운 것이 아니라
좋은 때를 맞춰 온 비였기에 봄이라는 반가운 계절로 표현할 수 있는 걸까요.
멜로를 좋아하는 제겐 한 편의 수채화같은 영화예요-
오랜만에 제대로 된 멜로 한 편을 정말 기분좋게 봤네요 :)
좋은 비가 좋은 때를 알고 내리는 것처럼 사랑은 역시 타이밍인거겠죠?ㅎㅎ
국제연애를 해본 경험이 있거나, 우연히 추억의 인연을 마주해 본 사람이라면 더욱 공감할 영화라고 하는데
그런 기억이 없어 아쉽기도 하네요(ㅋㅋㅋㅋ)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하루종일 봄비가 내릴 건가봐요!
좋은 때를 알고 내리는 좋은 비이기를 바래봅니다 😚 좋은 하루 되세요!
호우시절의 OST 조성빈의 falling down 비오는 날 듣기 좋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