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음악을 안 듣게 된지가 꽤 오래 됐습니다.
구글 뮤직에 제게 있는 모든 음악을 다 넣어뒀는데요.
랜덤으로 재생하면 어릴 때 들었던 가요들이 나옵니다.
왜인진 모르겠지만 90% 이상의 확률로 Thumb down(싫어요)를 누르게 되는데요.
제 첫! Thumb Up 가요가 나왔습니다.
처음엔 몰랐었어 내 안에 있는 널
웃는 모습이 너무 깊어서 눈을 뜰 수가 없어
때론 네게 안기고 싶어 내 마음은 원하지만
잠자는 동안 다 사라져
심하게 비틀거리며 취한 얼굴 오늘 처음 봤지만
넌 그 모습보다 더 낯선 곳으로 가는걸
그때쯤 그때쯤 너 떠난 뒤에 알겠지
야위어가는 내 얼굴 그리움
귓가에 속삭이는 듯한 이소라의 낮은 목소리와 이소라와 함께 호흡하는 기타 연주가 마음을 빼앗았어요.
찾아보니 이소라의 유일한 라이브 앨범이라고 하네요.
음악의 화성도 좋고, 약간 음정이 틀어진 기타 연주도 좋고, 가사도 좋고, 이소라의 감정도 너무 좋았습니다.
잔잔하게 읊조리는 이소라의 곡들이 오히려 더 마음을 울리는 것 같습니다.
직업병 아닌 직업병으로 기타리스트를 찾아봤더니 기타리스트가 누군지 알 수 없네요.
너무 오래전 공연이라 크레딧이 정확히 정리되있지 않은 것 같습니다.
작곡가와 작사가는 누군가하고 봤더니 작사는 이소라, 작곡가는 누구인지 안나오네요.
저작권 협회까지 들어가서 찾아봤는데 협회에도 작곡가는 등록되어있지 않았어요.
특이하게 유튜브에서 조규찬 작곡이라고 나와있네요.
사실인진 모르겠지만 그렇게 생각하니 또 그런 것도 같습니다.
원곡은 < 영화에서처럼 > 이라는 정규 앨범에 수록되어있어요.
이게 앨범에 수록되어있는 음원인데요. 같은 듯 많이 다릅니다.
아무래도 녹음실에서 녹음이 됐을터이니 음악의 질이나, 연주가 훨씬 매끈한 느낌이 들어요.
하지만 라이브에서 전해지던 절절한 감정이 덜한 것 같습니다.
마치 LP를 듣는 듯한 지지직거리는 잡음과 그 위에 얹어지는 기타 연주와 노래.
아슬아슬하게 서로에게 의지하며 가는 라이브 음원이 제게는 더 좋네요.
(마지막에 뜬금없이 나오는 피아노마저도 좋습니다:))
가요를 들으면 가사에 오롯이 집중하게 됩니다.
괜스레 지나간 옛 사랑도 생각이 나구요.
오랜만에 감성에 잠기는 밤입니다.
( * 조규찬은 한국 작곡가 중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곡가입니다.
조규찬과 이소라가 함께한 곡이 여럿 있는데 그중에 제가 가장 좋아하는
조규찬 1집 따뜻했던 커피조차도에 수록된 <그대 내게>도 소개해드리고 싶어요.
사랑과 분위기가 맞지 않아 링크는 따로 남기지 않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