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 연재에 관해서
전 SNS에 시간을 많이 쓰는 편은 아닙니다. 페이스북을 마지막으로 한건 2년전이고 최근은 인스타그램만 했습니다. 그마저도 최근 몇달간은 로그인도 안해봤군요. 어쨌거나 그런 제가 잠도 아껴가며 달린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체감상으로는 보름은 된거 같은데;
고작 일주일 간의 스팀잇 활동을 통해서 저는 꽤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보람을 느낀다는 건 어찌보면 별거 아닌 작은 일입니다. 하지만 그 작은 일을 하지 못해서 괴로웠던 지난 몇년간을 생각해보면 저에게 만큼은 의미있는 일입니다.
그 '작은 일' 중 하나는 우선은 웹툰 연재를 스팀잇 블로그에서 시작하게 된겁니다. 실제로 수익도 얻었습니다.
제가 마지막으로 그림으로 수익을 얻은게 몇년전이더라... 7년전이군요. 아크릴화 3점 판매해서 30만원을 벌었던게 마지막입니다. 그런데 그 동안 재료 구입, 학비 등으로 항상 돈만 열심히 쓰던 제가 몇년만에 처음으로 제 작품으로 돈을 벌어봤습니다. 제가 스팀잇을 처음 시작했던 이유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망설여 졌습니다. 성실히 연재할수 있을지도 모르겠고 지금까지 제 성향으로 봤을땐 좀 하다가 그만둘듯 싶었습니다.
저는 학생입니다. 다행히 방학중이라서 개인 시간이 많은데요, 8월 말이 되면 학기가 시작됩니다.
학기 중에는 대략 일주일에 3일 정도는 아침 8시부터 새벽 12시까지 작업을 합니다. 주말도 대부분 별일이 없는 한 스튜디오에서 시간을 보냅니다. 개인 작품을 할 시간이라는게 없어요;
얼른 졸업해서 빠르게 백수 테크를 타지 않는 한 지금 웹툰을 만든다는 건 저에게 지금은 부담이 컸습니다. 기껏 시작했다가 그만둬 버리면 또 한번의 실패를 적립할 뿐이었죠.
제 생각에 저에게 필요했던건 작은 성공인거 같습니다. 비싼 차를 살수 있는 거창하고 멋진 성공이 아니라, 그냥 오늘 하루를 충실하게 보냈다! 뿌듯하다! 이런 사소한 성공이요.
요즘은 그림 그리는게 재밌습니다. 의욕도 생기구요.
지금 까지 저는 그런게 별로 없었어요. 작품 활동은 끝이라는게 없습니다. 본인 그림은 아무리 노력해도, 그리고 밤샘 작업을 해도 늘 성에 차지 않고 허접해 보일 뿐이죠. 매일 매일이 실패입니다.
이런 생활을 몇년 동안 하면서 많이 지쳐 있었습니다. 제 선택을 매일 후회했습니다. 내가 성장을 정말 하긴 한걸까?
내 목표는 웹툰 연재인데 꼭 미대를 와야지만 그림을 그릴수 있는것도 아닌데... 뭐하러 시간만 낭비하고 있나 이런 후회로 하루 대부분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던 와중에 발견한 스팀잇은 뭐랄까, 누군가 저에게 '잘했다' 라고, 칭찬하며 주는 용돈 같은 것처럼 느껴집니다.
어릴때 어른에게 용돈 받으면 그날 하루는 성공한거 같잖아요? 작은 금액이라도 관심과 칭찬과 용돈을 다 받았으니 그 날 하루는 성공적인겁니다.
SNS 로써의 가치
님이 말했듯이 스팀잇은 좀 기형적인 SNS입니다. 인기 = 수익 인 구조다보니까 서로 더 눈에 띄는 포스팅, 기발한 포스팅 제작에 열중하느라 정작 다른 사람의 글에는 소흘하게 됩니다. 일단 추천수나 댓글에 비해 조회수가 현저하게 낮죠.
그러다보니 스느스의 중점은 소통인데 정작 소통이 잘 이루어지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퀄리티 높은 글들은 정말 많은데요.
다른 유저에 대한 관심, 정성스러운 댓글 하나가 더 중요한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되면 업보팅은 자연스럽게 따라오게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가볍게 쓰고 싶었는데 좀 무거워졌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