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는 기분을 지배한다.
그것이 자극적일수록 순간을 지배하고 그 여운은 깊으며 오래도록 나를 감싼다. 그것은 전혀 마주하고싶지 않은 나 자신의 추악함을 꺼내어 온다. 순간의 즐거움과 쾌락 이 모든것은 그 순간을 아니 어쩌면 한순간도 나를 기쁘게 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특히 음란한 것은 그것의 일순위를 차지한다. 음란이 죄를 낳는다는 것은 나 자신의 파괴, 부정적 자아인식으로부터 오는 것이다. '취미정도의 가벼운 것'이라 말하며 그것을 즐기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음란 특히 자극적인 모든 매체는 가벼운 것에 지날 수 없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나의 온 생각과 삶을 지배하며, 우울과 동행하게 될 것이며 독한 마음으로 끊어내고자 노력할 때, 클릭의 유혹을 수십번 이겨낸 뒤에야 비로소 벗어날 수 있는 것이다. 이또한 결코 바로 벗어났다 단정할 수 없다 사람의 뇌는 익숙한 것을 가장 좋아하기에 무의식 중에 그것에 접근할 수 있는 것이다. 고로 또다시 나를 둘러 쌀 새로운 무언가, 예를들면 나를 진정으로 기쁘게 하는 것 (나로 치자면 책과 운동 등)으로 재설비를 해야 한다.
유혹의 순간마다 음란과 쾌락이 주는 찝찝함을, 그리고 우울함을 반드시 떠올리고 내 삶에서 온전히 기쁨을 주는 것으로 나를 채워보자.삶이 새로이 생성되어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1월의 어느날 쓴 글 중 일부입니다.
사람인지라 그 때와는 또 조금 다른 시각과 의견을 갖게 되었는데요, 당시 저는 음란과 쾌락에 초점을 맞추어 글을 썼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그것의 중독적인 측면과 가져다주는 부정적인 것에는 변함없는 생각을 갖고 있지만 그것이 비단 음란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고 우리 삶의 태만에 널려있는 미디어가 동일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카카오톡 프로필을 슥슥 내리며 하루가 멀다 하고 클릭해보는 것, 인스타그램 속 나랑 친했지만 지금은 친하지 않은 그들을 바라보며 스물 스물 올라오는 질투심을 품게 되는 것, 나만 초라해보이는 우울함에 오래도록 시달리는 것, 10분마다 보팅수 확인하며 씁쓸한 초라함을 느끼는 것, ...
이대로 괜찮을까요?
미디어는 너무도 쉽게 우리의 기분을 지배합니다. 인간 존재는 약하기에 사실 이것은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미디어에 우리의 기분을 내주어 삶의 영역까지 잡아먹도록 두어서는 안됩니다.
인간은 약하지만 두뇌를 가진 똑똑한 존재입니다. 존재의 나약함을 인정하고 스스로 바로 서기위해 늘 노력해야 합니다. 인간은 한순간도 그 이전과 동일한 순간이 없습니다. 죽을 때까지 우리의 내면과 인격은 변화의 변화를 거듭합니다. 지금 이순간의 모습이 나의 최종이라면 저는 너무도 우울해 삶의 낙을 잃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변화할 자유의지를 갖고 있기에, 상황과 삶을 마주하는 힘을 스스로 만들어갈 수 있기에 얼마나 다행입니까.
지금 이순간 떠오르는 것이 있다면, 오늘 하루 어떤 것이든 내 기분을 좌우한 미디어가 있다면, 새벽을 파고드는 중독으로 채워간다면, 미래와 타인에게 보이기 위해 현실을 꾸미고 있는 것이 있다면,
바로 지금 변화의 발걸음을 내딛여 보는건 어떨까요.
미디어에 의해 좌우되는 것 이것은 결국 타인으로부터 좌우됨을 말하는 것입니다. 내가 좋아하는 미디어라면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요. 하지만 나를 먹어버리는 것들이 있다면 이제는 완전한 '나'로 우리의 인생을 채워보길 바랍니다.
생각을 조심해라. 말이 된다. 말을 조심해라. 행동이 된다. 행동을 조심해라. 습관이 된다. 습관을 조심해라. 성격이 된다. 성격을 조심해라. 운명이 된다.
우리는 생각하는대로 된다.
-마가렛대처
Coc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