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가나입니다:) 간만에 비가 와서 촉촉한 아침이네요ㅎㅎ 저는 지금 첫 직장으로 출근하고 있어요:D
그 전에도 계속 아동치료센터에 나가고는 있었지만 돈을 받았던 것은 아니라서...^^
심리학 쪽은, 특히 심리치료 쪽은 너무 열정페이 강요가 심한 것 같아요.. 똑같이 자격증 따는 코스에 있어서 센터에 똑같이 다니고 심리치료를 하는데도 석사 재학 중이니까 돈 못 주겠다 그러고ㅋㅋㅋㅋㅋㅋㅋ 아아 이것 관련해서는 정말 할 말이 많지만 잠시 넣어두겠습니다..
그래서 무튼, 정식으로 월급 받으면서 일을 하게 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박봉이지만 그 전에 비해서야 뭐, 기쁠 따름이죠.
매일 아침, 저는 커피를 내립니다. 물을 끓이면서 커피 콩을 갈고, 한 김 빠져서 물 온도가 적당해지면 간 원두 위로 쪼록쪼록 물을 부어 핸드드립을 해요.
사실 별로 어려워 보일 것도 없는 일 같은데, 물의 온도나 원두의 굵기, 커피를 내리는 시간, 뜸을 들이는 시간 같은 것에 따라 맛이 달라집니다. 저는 신 맛이 잘 살아나면 좋겠는데, 물이 너무 뜨겁거나 커피를 내리는 시간이 길어지면 쓴 맛이 더 강해져서 신 맛이 가려져버려요.
그래서 커피를 내리는 순간 만큼은 온전히 거기에 집중하려고 노력해요.
주전자에 물을 따르고, 온도계를 지켜보며 내가 원하는 온도가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조심스럽게 원두를 적셔줍니다. 신선한 원두 가루에 처음 물을 부으면 볼록하게 올라오면서 커피빵이 아주 예쁘게 만들어져요. 외국에선 피어난다(bloom)고 하더라구요. 방 안에 퍼지는 커피향을 맡으면서 잠시 기다리다가, 이제 커피를 내리기 시작합니다. 보글보글 흰 거품이 올라오는 것을 따라 물줄기를 가늘게, 일정하게 내려줘야해요. 이 순간은 심리학에서 말하는 몰입과 비슷할 것 같아요. 팔로 전해지는 물의 무게를 느끼면서 떨어지는 물줄기에 온 주의를 집중시켜요.
시간을 잠시 두고 두 번 정도 커피를 내리면, 이제 보온병에 커피를 담습니다. 이제 집을 나설 준비가 되었군요.
오늘 아침도 어김없이, 커피를 내렸어요. 첫 출근에 대한 기대 때문인지 커피가 조금 더 단 것 같기도 해요. 아이들과 또 어떤 일 때문에 웃을지 두근두근합니다.
오늘 하루도 모두 화이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