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촌한강공원에서 주말 보내기
- 두 딸 아빠의 고민
여섯살, 네살 키우는 아빠로서
주말마다 어디서 시간을 보내야 할 지 늘 고민입니다.
아파트가 아닌 빌라에 사는터라 놀이터도 없어
평일에는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보내기 때문에 더 그렇습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광화문과 서촌, 삼청동같은 도심지나
대형쇼핑몰을 다녀보면 밥 먹고 소소한 장난감이나
액세서리를 사는 것외에는 아이들이 할 일이 별로 없습니다.
그래서 틈날 때마다 자주 들르는 곳이 한강공원입니다.
넓은 잔디밭과 어우러진 놀이터, 킥보드와 자전거를 탈 수 있다는 게
가장 좋은 점인 것 같습니다.
초원에 말을 풀어놓듯 아이들을 풀어놓기에 최적인거죠.
그늘막텐트와 캠핑의자를 깔아놓고 쉴 수 있는 것도
한강의 매력입니다.
- 이촌한강공원 : 유유자적을 즐기는 곳
수많은 한강공원 중 굳이 이촌지구를 자주 가는 이유는
"유유자적"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모든게 갖춰진 여의도를 비롯 뚝섬유원지, 반포,상암지구
그리고 요즘 핫한 망원지구를 다 다녀봤지만
이촌한강만큼 한적한 곳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얼마 전 여의도공원에서 킥보드와 사이클 충돌사고도
목격하여 한강공원에 잠시 회의가 들기도 했지만
조용한 곳이라면 서울에 한강만한 곳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젊은 연인들이 한강에서 데이트하는 모습도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알뜰해보이고 건전해보여서
참 좋아보입니다(나이가 들어가나 봐요ㅠㅠ)
이촌지구는 다만 유람선선착장, 자전거대여소,푸드트럭등
편의시설들은 부족하거나 없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지하철과도 바로 연결이 안 된다는 것도 아쉽네요.
(그래서 사람들이 별로 없나 봅니다ㅠㅠ)
- 히든카드 : 동부이촌동
이촌지구는 동부이촌동과 가까운데요.
동부이촌동은 재팬타운이라 불리며 주로 일식맛집들이
많은 곳입니다.
이번 주에는 금홍이라는 중국집에서 사천탕면을
후식으로는 동빙고에서 팥빙수를 먹었습니다.
금홍은 서너평 남짓한 가게이지만 직원7명을 둘 정도로
핫한 곳입니다.
약간은 맵지만 개운한 국물맛의 사천탕면이 가장 인기인데
더운 날씨임에도 한 그릇을 비워내니 오히려 더위가 가시는
기분이었습니다. 사천고추가 요물인 듯 하네요.
아쉬운 점은 통로나 자리가 좁습니다.
열심히 먹고 바로 나오는 게 최곱니다.
동빙고팥빙수는 서울의 3대 팥빙수다 뭐다해서
많이 알려진 곳입니다.
유명한 곳이 다 그렇겠지만 팥을 직접 삶고
부드럽고 단 맛이 없어, 깔끔한 맛을 냅니다.
고명이래봤자 찹쌀떡 세개인데 더함도 덜함도 없이
꽉 채워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수정과도 먹어봤는데, 계피향이 진한 편입니다.
얼린 홍시와 연양갱은 기분좋은 덤으로 느껴졌습니다.
*이촌지구의 또 하나의 매력이 급 생각나서 적어둡니다.
10월마다 열리는 "여의도 불꽃축제"를 차를 가지고 가서
한적하고 편안하게 볼 수 있습니다.
단 오후 5시전에는 가야 될 듯 합니다.
운 좋으면 주차도 무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