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때 설악산이라는 곳으로 수학여행을 갔었다.
가을 이었다.
산 입구에서부터 단체로 걸어서 산을 오르기 시작했다.
입구는 매우 넓었지만 점점 산으로 갈수록 길은 좁았다.
두 줄이나 한 줄로 오르고 있었다.
산을 오르면서 물가 옆에 바위가 보였는데 “신선대”라고 했다.
우리는 산의 거의 정상에 있는 흔들 바위 ( 한 명이 밀어도 흔들리고 백 명이 밀어도 흔들리는 바위 ) 를 향해 걸어갔다.
그런데 말입니다.
친구들과 한참을 걸었다고 생각했는데 “시간은 제자리” 인 듯 얼마 지나지가 않았다.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 안과 바깥 세상이 따로 존재하는 걸까?
나만이 느끼는 걸까?
친구들 속에 나만 혼자 걸어서 일까?
목적지인 흔 들 바위와 계조암 이라는 작은 암자까지 걸으면서 생각했다.
결론이 서서히 내려지기 시작했다.
그때 얻은 결론은 “산에는 신선이 사는 곳” 이라 시간이 느리다고......
(신 선: 도(道)를 닦아서 현실의 인간 세계를 떠나 자연과 벗하며 사는
상상의 사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