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잇의 순기능
스팀잇을 하다보니 글이 많이 늘었다. 원래 문장을 길게 쓰는 나쁜 버릇이 있었는데 지금은 모든 문장이 짧다. 글을 꾸준히 쓰게 된다는 것도 스팀잇의 순기능 중 하나인 것 같다. 한 달도 안됐는데 이정도면, 더 하면 어느정도로 늘지 상상이 안 간다. 드래곤볼의 시간과 정신의 방에 들어와서 수련하는 느낌이다.
원래 정말 스팀잇만 하면서 생계를 유지해볼 생각이었는데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코인 가격도 떨어졌고 아무리 열심히 포스팅해도 생활비정도의 수익을 벌기는 힘들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알바를 해야 할 때다. 하지만 후회는 없다. 안한 것보단 나으니까.
가능하다고 생각은 하지만, 이게 진심 가능한걸까
학기가 지나면 지날수록 지친다. 과제에 하루 1포스팅에, 왕복 3시간 30분 통학에, 21학점, 알바까지. 정말 답이 없다. 근데 아직 한 달도 안 지났다. 이게 말이 되는건지. 대한민국 대학생들이 존경스럽다. 직장인들도 존경스럽다. 이걸 어떻게 견디고 직장인이 된걸까.
대학생활을 그리워하는 사람과 그리워하지 않는 사람의 차이는 대학생 때 알바를 하고 안하고의 차이다. 생활비를 벌지 않으면서 대학생활을 하면 솔직히 재미있다. 고등학생 때보다 할 것도 많고, 자유도 주어진다. 하지만 생활비를 자기가 벌어야하면 답이 없어진다. 공부와 생계를 모두 떠맡아야한다. 알바를 하면서 학교를 다니고 과제도 해야한다. 취업부담까지 안고 가야한다. 이게 진심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인지 궁금하다. 자신이 없어진다.
어쩌다보니 스팀잇에 찡찡대는 것 같다. 지금까지 쓴 글은 내 모든 열정을 불태워서 내 앞에 어떤 난관이 있던 다 부숴버릴 듯한 내용들이었는데.. 뭐 이렇게 찡찡대도 잘 버텨낼 자신이 없는 건 아니다. 할 수 있을 만큼 하고 있기는 하다. 다만 힘들 뿐이다. 지금은 포기할 시간이 아니다. 힘들어도 힘낼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