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레딧 ( @ readytotravel )이에요.
당분간 여행 계획이 없어서 전에 다녀왔던 여행 사진만 계속 돌려보고 있다가, 특별히 볼게 없는데 굳이 찾아갔던 곳들이 있더라구요. 제가 해리포터 진짜진짜 팬이었는데요. 그래서 유럽여행을 할때 제가 가려는 나라나 도시에 해리포터와 관련된 아주 작은 것이라도 있는지 찾아봤었거든요. 그렇게 해서 다녀온, 별거 없지만 팬으로서는 다녀와서 뿌듯한 그런 여행지를 소개합니다.
- 런던(London)
해리포터 스튜디오(Harry Potter studio)
런던에서 기차를 타고 가야하는 곳이죠. 유니버셜 스튜디오 처럼 어트랙션이 있는건 아니지만 해리포터에 나왔던 세트와 소품, 그리고 재밌는 사진들을 마음껏 찍을 수 있는 곳이고, 버터맥주를 맛볼 수 있어요. 뭐니뭐니 해도 화룡점정은 쇼핑이에요. 온갖맛이 나는 젤리나, 개구리초콜릿, 기숙사 목도리와 지팡이까지도 살 수 있는 곳이에요. 특별한 재미는 없지만 해리포터 팬이라면 꼭 가봐야할 곳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입장료가 싸지 않아서 팬이 아니라면 굳이 들러서 볼 필요는 없지만요.
- 옥스포드(Oxford)
크라이스트 처치
옥스포드는 계획에도 없던 곳이었어요. 이미 대학을 졸업한 후였고, 옥스포드는 볼거 별로 없는 그냥 대학 도시라고 해서 생각도 안하고 있었는데, 옥스포드 대학교 중 하나가 해리포터 연회장의 배경이라는 얘기를 듣게 되었어요. 그래서, 굳이 그 이유 하나 때문에 저는 런던에서 옥스포드 왕복 기차표를 사게 됩니다. 옥스포드 진짜 할게 없더라구요. 지루한 도시였어요. 그래도 연회장 원래 배경지를 다녀온 것 만으로도 만족했어요. 팬심이란 그런거죠. 해리포터 스튜디오가 좀 인위적이 느낌이라면 옥스포드의 모습은 좀 더 자연스럽지요? 저만의 생각입니다.ㅎㅎ
- 포르토(Porto)
렐루서점 (Livraria Lello)
해리포터 소설을 되게 어릴 때부터 읽기 시작해서 그런지, 조앤롤링 이라는 작가가 정말 대단해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작가에 대해서도 막 알아보고 기사도 읽고 했었는데, 조앤롤링이 해리포터를 쓸 때 포르투갈의 포르토라는 작은 도시에서 살았던 것을 알게 됩니다. 포르투갈의 수도는 어디? 리스본이죠. 하지만 전 리스본은 다녀오지 않았어요. 포르토만, 굳이 일정에 넣어서 다녀왔지요. 왜냐면 이곳에 조앤롤링이 소설을 쓸 때 자주 갔던 카페가 있거든요. '마제스틱 카페' 하지만 높은 팬심에 하나만 보고 둘을 보지 않았어요. 제가 가는 기간이 카페 수리로 인해 문을 닫았지 뭐에요. 전 그거 하나 보러 비행기 티켓도 샀던 건데. 미리 알아보지 않은 제 잘못이지만 저는 카페 문 앞에 클로즈라는 글자를 보면서 눈물을 머금고 돌아섰어야 했어요. 그래도 이 곳에 해리포터 관련된 곳이 하나 더 있었어요. '렐루 서점' 이라고 조앤롤링이 해리포터의 영감을 받은 곳이라고 해서 아주 유명해진 곳이에요. 하지만 이곳은 제가 갔을 당시에는 실내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었어요. 저는 그것도 모르고 입구에서 드디어 여기라도 왔다면서 열심히 사진을 찍고 들어갔는데, 실내에서는 촬영이 안된다고 해서, 눈에만 담아왔어요. 지금은 서점에서 입장료를 받고 실내 촬영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저는 돈을 내더라도 다시 가서 내부를 꼭 카메라에 담아오고 싶어요.
- 에딘버러(Edinburgh)
엘리펀트 카페(Elephant cafe)
여기도 조앤 롤링이 해리포터를 쓰러 자주 방문해서 아주 유명해진 카페에요. 이 곳에도 사연이 있어요. 제가 8월에 에딘버러 여행을 가서 이 카페를 찾아갔는데 공교롭게도 사람이 진짜 너무너무너무 많아서 도저히 들어갈 수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밖에서 사진만 찍고 돌아왔어요. 그리고 같은 해 12월, 저는 에딘버러에 다시 갔습니다. 엘리펀트 카페를 가려구요. 이번에는 다행히 자리가 있어서 앉아서 스프도 먹었어요. 사실 내부는 특별할 게 없어요. 조앤롤링 기사 사진 같은 걸 액자로 걸어 놓은 것과 화장실에 팬들이 남긴 엄청난 낙서와 편지를 빼면 해리포터과 관련성을 찾기는 어려운 곳이지요. 그래도 해리포터 팬들이 가는 성지 중 하나에 저도 다녀왔다는 그 뿌듯함, 그 것 하나로도 만족하는 여행이었어요. 하지만 스코틀랜드는, 절대 겨울에 가지 마세요. 얼어 죽는 줄 알았어요.
- 하이랜드 (Highland)
해리포터 기차 & 비아덕트(Viaduct)
해리포터 팬들이 영국 여행을 한다면 고려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스코틀랜드 여행이에요. 왜냐하면 여기에는 해리포터 기차를 탑승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여행패키지를 팔고 있거든요. 여기에도 슬픈 사연이 있어요. 저는 정말 저 기차를 타고 싶었는데, 학생이어서 금액이 너무 부담스러워서 탈 수가 없는거에요. 그래서 할 수 없이 대안을 찾았어요. 에딘버러에서 출발해서 하이랜드를 여행하는 버스투어 상품이 있는데 그 일정 중에 기차와 비아덕트를 보는게 있더라구요. 어차피 스코틀랜드까지 올라왔는데 하이랜드여행 가서 네스호도 가보자 싶어서 예약을 했지요. 기차를 보는 날, 비가 왔지만 아랑곳하지 않는 사람들. 역시 다들 차선책으로 이걸 선택한건가 싶었어요. 기차가 시간에 맞춰 도착했고, 우리는 다시 버스에 올라 비아덕트 위를 지나가는 기차를 보러 달렸어요. 진짜 짧은 시간이었는데 엄청 설레더라구요. 비록 기차와 함께 사진도 못찍었고 안에서 밥도 못먹었지만 멀리서나마 이렇게 구경을 한 것에 만족했어요.
역시 별거 없지요. ㅎㅎ 그래도 제 기억 속엔 늘 행복했던 순간으로 남아있는 해리포터 여행지였습니다.
다음 번에도 즐거웠던 여행지 모아서 소개할게요.
읽어주셔서 늘 감사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