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통용되는 지폐는 대부분 면(綿)섬유,
즉 솜을 원료로 해서 만들어진 제지를 사용합니다.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지폐의 원료는 주로 섬유 공장에서 쓰고 버린 찌꺼기 솜(노일)
즉, 면섬유로 만들어집니다.
이 면섬유는 종이보다 더 질기고 촉감이 부드러우면서도
잘 찢어지지 않고 쉽게 더러워지지도 않습니다.
또한 지폐의 소재는 우선 정교한 인쇄에 적합한 성질을 가져야 하는데,
면섬유는 잉크가 잘 스며들기 때문에 특수 색소 같은 위·변조 방지 요소를 담아낼 수 있습니다.
또한 지폐는 오랫동안 많은 사람의 손을 거치기 때문에
땀이나 물기에 헤지지 않을 만큼 질겨야 하고 웬만한 화공약품에도 견딜 수 있어야 하는데,
면섬유가 바로 이런 요건을 갖춘 원료입니다.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면과 함께 린넨(linen)과 같은 소재를 일부 섞기도 하고,
또 일부 국가에는 특수배합 폴리머(polymer)를 소재로 한 플라스틱 지폐를 사용하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