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스팀잇 상에서 공론화되는 소식을 접하고 있노라니 이제 슬슬 뉴비 타이틀을 벗어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어제 그제 눈팅하다가 나름 신선한 내용들을 접했습니다. 어느 스팀을 조금 많이 가진 분이 언급하기를 스팀잇을 두고 “그들만의 리그”라는 단어를 접했다 들었습니다. 근데 또 눈팅을 하다 보니 스팀을 조금 많이 가진 또 어떤 분은 업보트의 기준을 상대방의 지갑으로 한다는 얘기를 접했습니다. 문득 일반 유저들이 “그들만의 리그”라고 표현한대는 나름 이유가 있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닭과 달걀 같은 관계라 생각합니다. 일반 유저들의 표현에 상처받았을 스팀유저와 스팀유저에 상처받았을 일반 유저, 어느 쪽이 먼저 였을지는 모르나 개인적으로는 상호간의 오해에서 비롯했으리라 믿습니다.
개인적으로 스팀투자자는 아니나 스팀은 일반 유저 확보에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학계에 있는 사람도, 전문가도, 관련 업계에 있는 사람도 또 필력도 그다지 좋은 편은 아니지만 나름 주장해볼까 합니다.
매체의 역사측면
과거의 기록임에도 불구하고 역사를 공부하는 이유는 역사는 반복되는 속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를 되짚어 봄으로써 현재 통찰을 얻을 수 있죠. 그런 측면에서 스팀잇은 매체이자 플랫폼이기 매체와 플랫폼의 역사를 한번 간략히 볼까 합니다.
흔히 매체라 함은 신문, 라디오, TV, 인터넷을 일컫습니다. 신문이 최초 등장하였을시에는 뉴미디어였습니다. 신문만 있었을시에는 신문이 가지는 영향력은 그야 말로 대단했을 것입니다. 그러다가 라디오가 등장하고, TV가 등장하고 인터넷이 등장하면서 기존의 매체들은 사라지지는 않았지만 그 영향력은 급속히 줄어 들었습니다. 지금의 현실을 보면 알 수 있죠. 영향력이 줄어든 이유는 다른거 없습니다. 단순히 독자 및 유저가 다른 매체로 이동했기 때문입니다.
플랫폼도 한번 봐볼까요? 어찌보면 매체의 하위차원인 플랫폼 차원에서는 유저의 수는 그 플랫폼의 존망과 직결됩니다. 신문, 라디오, 방송이라는 매체가 인터넷의 등장으로 없어지지는 않았지만, 경쟁에서 뒤쳐진 수많은 신문사, 라디오 방송사 들은 시장에서 퇴출되었습니다. 멀리 갈 것도 없이 한때 우리나라에서 가장 핫 했었던 싸이월드라는 플랫폼이 있었죠. 그 싸이월드 지금의 현실은 어떠한가요? 일반 유저를 확보하지 못한 플랫폼은 시장에서 퇴출됩니다.
매체의 수입원
그렇다면, 왜? 일반 유저의 수가 매체의 영향력이나 플랫폼의 존망과 직결 되는 것인가 하는 궁금증이 생깁니다. 그것은 바로 매체의 주된 수입원이 어딘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매체의 주된 수입원은 바로 기업에서 집행하는 광고비입니다. 매체는 광고비를 받고 기업의 광고를 해줍니다. 독자 및 유저는 광고를 시청하는 대신 매체를 무료 혹은 저렴하게 이용합니다. 그리고 그 매체의 주된 수입원이 되는 광고비의 기준이 되는 것이 바로 일반 유저의 수입니다!!
TV의 광고비는 시청률에 근거하고, 신문의 광고비는 구독자의 수에 근거합니다. 네이버, 페이스북, 유투브 모두 주 수입원은 광고에 의존합니다. 보통 매체나 플랫폼이 유저 수에 목매는 이유입니다.
그 외 시사점
스팀잇이 플랫폼으로서 유저 수 확보에 나서야 하는 이유는 하나 더 있습니다. 가만 보면 온라인 플랫폼의 생태계는 독특한 면이 있습니다. 현실의 기업에서는 용인되지 않는 독점 체계가 유지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 검색 엔진으로서의 네이버의 점유율은 80%에 육박한다 합니다.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으나 SNS로서 페이스북의 점유율 또한 어마어마 할 거라 예상합니다. 지금 현 시점에서 어떤 다른 플랫폼이 네이버와 페이스북을 제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해 보일 정도입니다. 이 부분은 블록체인 기반의 SNS인 스팀잇에게도 하나의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바로 온라인상의 플랫폼은 1등 플랫폼이 되지 못하면 살아남기가 아주 힘들다는 사실입니다.
스팀잇이 나아갈 길
적어도 매체와 플랫폼의 역사 측면에서 보면 스팀잇의 목표는 명확합니다. 블록체인계의 네이버, 구글 혹은 페이스북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기 위해서는 사소한 장애물이 몇 개 있죠. 한국에서는 블록체인에 대한 대중들의 부정적 인식을 개선해야 하고요. 글로벌하게는 스타트업을 권장하는 국가들에서 블록체인계의 페이스북을 꿈꾸며 지금도 열심히 노력하고 있을 경쟁자를 물리쳐야겠지요.
글을 작성하고 보니 스팀잇이 블록체인기반 플랫폼에서 유리한 위치에 있음을 부인할 수 없네요. 오늘도 스팀잇의 비중을 높여볼까 하는 유혹이 들지만, 저는 제가 구매하면 반드시 떨어지고 제가 팔면 반드시 오르는 트레이딩 계의 똥손인지라, 이웃님들을 위해서 구매의 유혹을 넘겨봅니다. 아니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는 암호화폐는 일정 수준이 넘어가면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많이 가지고 있으면 오르면 오르는 대로 스트레스를 받고요 떨어지면 떨어지는 대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많이 가지고 있으면 오르면 왠지 팔아야 할 것 같고, 떨어지면 손해를 봐서 속상합니다. 네, 저는 스팀잇으로 부자되긴 글렀습니다만, 그냥 맘편히 즐기며 간간이 치킨 한두마리 뜯는 정도로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