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2시
대기실앞에서
긴장 안한 척, 괜찮은 척 하고
아내를 다독이며 수술대로보냈다.
'다녀올게~'
갑자기 타임너프가 걸린것처럼
시간은 더디게흐르고
하염없이 딸걱정하는 장모님을 위로하지만
감정의 본능은 속일수 없는지,
이미 내 겨드랑이와 손은 흥건했다.
먼발치서 들리는 아기울음소리가
혹여 내 아이들인가
괜히 가슴이철렁철렁 내려않고,
환청이들리는가싶더니
이윽고
수술실에서 나오는
작은 두 아이들
"축하드립니다!"
얼떨결에 사진찍고
얼떨결에 동영상찍고
얼떨결에 두 아이를품었다
품에안은 두 아이들을번갈아 바라보니
기분이 오묘했다
설레면서 짠하기도하고
아직은 미완성된 듯한 얼굴
'기뻐해야하는건가'
예뻐보이지 않는 내 머릿속은
내게 부성애는 없는건가
감정이 메마른건가
스스로 참 매정한것같다고 반성하다가
계속 아이사진보다보니
계속 생각나고보고싶다.
머릿속에 자꾸 맴도는 작은 두 얼굴.
내일은 얼마나자라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