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아래 글을 썼어요.
스팀잇을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방법은?
https://steemit.com/kr-newbie/@youngson/3yzssg
이 때 스팀잇을 교육적으로 활용하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분도 계실 것 같아요.
- 스팀잇에 성적인 내용, 폭력적인 내용이 있을 수 있지 않을까?
- 너무 어린 나이에 "돈맛"을 아는 것이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이런 우려도 이해가 되요.
초등학생에게 스팀잇을 적극 권장할 것은 아닐지도 몰라요. 아직 경제관념도, 남에 대한 배려나 관심과 같은 사회가 필요한 도덕 관념도 확실하게 정립되지 않은 어린 나이에 스팀잇을 하게 하는 것은 조금 더 생각해볼 필요가 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중학생 이후부터는 그래도 스팀잇의 교육적 효과가 더 크지 않을까 생각한답니다.
스팀잇의 자정기능은 강력해요
스팀잇은 자정기능이 있어요. 무분별하게 성적인 내용이나 홍보적인 내용이 범람할 가능성도 존재하지만, 제가 스팀잇에서 읽은 글들은 그래도 건전한 내용이 주를 이루었어요.
몇몇 분은 열심히 "다운보팅"을 하시는 분도 있어요. 그분들은 저작권을 침해하거나 유해한 내용을 담고 있는 글에 열심히 다운보팅하시는 열혈 용사이시지요.
열혈 용사들에게 박수를!!! 짝짝짝
그래요. 열혈 용사가 아니라도 우리 모두는 눈쌀이 찌푸려지는 글에 대해 다운보팅을 할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잖아요.
저도 경험했습니다. 댓글을 달았는데, 그 내용이 숨겨진 것을요. 아마도 그분은 너무나 많은 다운보팅을 받아서 평판도가 매우 낮았던 거예요.
스팀잇의 "평판도" 시스템은 매우 유용한 자정도구가 될 것입니다.
돈맛은 너무 취하지만 않는다면 어느 정도는 느껴도 되지 않을까요?
또 너무 어린 나이에 돈맛을 아는 것은 학생의 인간성 함양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지만, 어차피 우리가 살아가는 자본주의 시스템의 본질을 언제까지나 회피할 수만은 없다고 봐요.
예전에 명절에 아이가 좋아하는 "블루마블"이라는 게임을 시골집에 가지고 간 적이 있더랬습니다. 시아버지께서는 아이가 블루마블을 하는 것을 보시고는 기겁을 하셨어요. 블루마블이라는 것이 돈을 많이 벌기 위해 부동산에 투자하는 내용의 게임이거든요.
저는 많은 생각을 했어요. 과연 초등학생 아이에게 블루마블을 하게 하는 것이 좋을까? 아이가 모든 인간관계을 돈으로 보고, 인생의 목표 또한 돈을 최대한 많이 버는 것으로 삼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하게 되지요.
그런데 초등학생은 아직 성숙되지 않았으니까 그런다 치더라도 중학생이나 고등학생까지도 블루마블을 하면 안 될까요? 그렇지 않을 것 같아요.
저는 오히려 아이에게 돈을 얼마간 쥐어주고 잘 쓰는 법을 배우게 하는 것이 아이의 장래를 위해서도 꼭 필요한 교육이 아닐까 생각한답니다.
아이가 완전히 돈의 세계와 동떨어져 살 수는 없어요. 언젠가 돈을 벌고자 하는 욕망을 느끼게 될 거예요.
그런 욕망을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지혜를 어릴 적부터 배우는 것이 오히려 나중에 욕망을 통제하지 못하고 실수하게 하는 것보다는 낫다고 봐요.
스팀잇은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공간이 결코 아니예요.
제가 1주일이 채 되지 않는 기간 동안 스팀잇을 하면서 느끼는 것은, "스팀잇에서 돈 벌기는 무척 어렵다"는 겁니다.
어린 아이가 성실하게 글을 써서 얼마간의 돈을 벌 수 있다면 그것은 노동의 가치를 알게 하는 산 교육이지 않을까요?
너무 아이가 순수하게만 자라게 하는 것도 아이를 가르치는 도리가 아닐 거예요.
세상에 살면서 "합리적으로 판단하고 자신의 욕망을 적절하게 해소할 수 있는 소양"을 기르는 것이 교육의 목적일 수도 있으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