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래픽디자이너 다영 입니다.
이제 회사는 연말과 연초의 들뜬 분위기가 가라앉고 프로젝트들이 하나둘씩 쏟아지고 있어요. 마치 곧 불어닥칠 폭풍을 예고하듯 아직까진 낮게 깔린 바람소리만 휭 - 하고 들리지만요.
작년 업무평가를 통해 저의 부족했던 리더쉽에 대해 크게 반성하면서, 올 해는 좀 더 적극적으로 프로젝트를 리딩하겠다!!! 마음먹었어요. 그래서 그 동안 있었던 팀 미팅에서 그냥 막!!! 아이디어를 쏟아 냈습니다... 브레인스토밍 단계라고 생각하면서요.
사실 예전엔
내가 너무 두서없는 이야기를 하는건 아닐까? 이런 의견을 내기엔 너무 이른 단계인가? 아무말대잔치 처럼 보이는거 아냐?
이런 생각들이 들어서 말을 아끼다보니, 주로 질문에 답하고 꼭 필요한 의견만 내곤 했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생각하기로 했어요.
일단 말해보자.
어쨋든, 좀 적극적으로 임하다보니, 의외로 동료들이 저의 아이디어를 좋아하더라구요??? 오홋 -?? 그래서, 제법 큰 두개의 프로젝트를 오롯히 제가 리딩하게 되었답니다. 게다가 그 두가지 프로젝트는 한번도 해보지 못한 것들 투성이라 저에겐 모험이 될 것 같아요.
한 가지는, 클라이언트들에게 제공 할 마케팅 자료들을 새롭게 디자인합니다.
슬라이드와 비디오 두 가지를 만들어야 하는데, 어쩌다보니 기획에도 일부 참여하게 되었어요. 회사분위기에 따라 디자이너들이 기획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는데.. 한국에서 일 할때엔 기획에 참여하는 것이 즐거웠거든요. 아이디어를 내는 것도 재밌고, 내가 낸 아이디어가 채택되어 디자인 단계까지 가게되면 더 열정도 샘솟았구요.
하.지.만... 영국에선... 좀 부담스러웠어요..ㅠㅠ 물론 지금회사는 제가 기획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를 언제나 바라고 있었지만 저는 한 발 떨어져 있고싶어 했거든요. 클라이언트들이 대부분 대기업들이기 때문에 어떤 아이디어가 어필이 될지도 모르겠고, 내 아이디어로 다른 동료들을 설득하는 과정도 부담됐구요. 그렇지만, 이젠 달라져야 할 때가 온 것 같아요!
두 번째는, 클라이언트를 위한 비디오를 만들어야해요.
저희회사의 클라이언트들은 주로 IT 기업인데, IT 기업들이 필요로하는 조사를 대신해주고 연구조사한 내용들을 마케팅에 잘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이번에 제가 맡은 클라이언트는 SAP 인데, 인포그래픽이 포함된 비디오를 만들게 되었어요. 틈 나는대로 에프터이팩트라는 비디오만드는 툴을 공부하곤 있었지만, 아직 병아리 걸음마 수준이라 앞으로의 여정이 꽤 걱정이 됩니다. 하...앍..ㅠㅠ 야근없는 우리회사에서... 나 홀로 야근을 해서라도... 만들어내야지!!!!!! 라는 한국인마인드로 무장하긴 했지만... 글쎄요.. 어떻게든 되겠죠.... (보스가 답답해 죽든... 제가 몸져눕든.....ㅋㅋ)
쓰다보니 현실을 직시하게되어 더 답답해지네요 ㅋㅋㅋ (고구마 실컷 먹은것 마냥 가슴이 답답...) 하지만 이상하게 한편으로 기대되기도 해요.우당탕탕 넘어지고 구르면서 결국 어떻게든 이 과정을 넘어가게 될 것이고, 결과가 어떠하든 저는 조금 더 성장해 있을거니까요.(그렇겠쬬...???) 열심히하는 것 보다 '잘'하는게 중요한 회사생활이지만 일단 열심히라도 해봐야지요.
재밌는 에피소드를 쓰고싶었지만, 넋두리만 하고 가네요. 흐엉
네.. 저 이렇게 낑낑거리며 겨우 한 계단씩 올라가고 있어요 여러분 ㅠㅠㅋㅋㅋ
다음편엔 더 씩씩하고 재밌는 이야기로 돌아올수 있도록, 홧팅 할께요!!!!!! 여러분도 홧팅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