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다영이예요 -
지난 월요일, 한국은 어린이날 대체 휴일이였지만 영국은 뱅크홀리데이 였어요. (어떤 이유이든.. 휴일은 좋습니당ㅎㅎ) 그래서 평소 가보고 싶었던 캠브리지를 다녀오면서 바로 집으로 돌아오기가 아쉬워 근처의 '엘리'라는 예쁜이름을 가진 타운으로 향했어요. 다른 정보는 전혀없이 타운 이름이 예뻐서 갔던 곳인데, 기대이상으로 너무나 아름답고 기억에 남는 하루를 보냈어요.
전 날, 약 9시간동안 걸어다녔기 때문에..... 이 날은 느긋하게 일어나서 조식도 먹고 짐을 챙겨 나왔어요. 영국에서 무료 주차장을 찾아 주차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해서... 기대를 안했는데 시골마을이라 그런가? ㅎㅎ 짱 좋은자리에 무료로 주차를 할 수 있었어요!! 괜히 첫 단추 부터 잘끼워진 기분이... -
마을입구에 도착하는 순간,
헉!!!!!! 이게 모야??? 와....
정말 순간 헉! 할 만큼 거대한 규모의 성당이 눈 앞에 있지 뭐예요??!! 작은 마을정도로 생각했는데, 로마에 가져다 놓아도 손색없을 만큼 크고 멋진 성당이 이곳에 있다니... 당장 들어가봐야죠!!
마침, 성공회 미사가 봉헌 중이였어요. 영국에는 카톨릭보다 Church of England (성공회)가 대중적이기 때문에 이런.. 짱 멋진 성당은 대게 성공회성당이랍니다. 카톨릭신자인 저 이지만 미사봉헌이 가능한지 조심스레 여쭈어보니, 너희만 괜찮다면 우린 괜찮다며 반겨주셨어요 -
와... 진짜 으리으리 하구만...ㅋㅋ 부럽다. 카톨릭도 이런 성당에서 미사봉헌하고 싶은데.
게다가 신부님도 여자분이셔. 대박..
네. 미사를 봉헌하는 신부님과 수사님 모두 여자분이셨어요. 카톨릭에서는 볼 수 없었던 장면에 두 눈이 번쩍. 게다가 일부분을 제외하고 카톨릭미사와 동일한 과정에 그동안 마음 깊은곳에 존재했던 벽이 무너졌죠.
우린 같은 종교이구나... -
이렇게 우연히 미사봉헌까지 드리고는 밖으로 나왔는데, 또 한번 저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 두둥!!! 바로바로.. 마켓!!
저기가보자. 맛있는 냄새.... 난ㄷㅑ.......
냄새에 홀려 마켓을 돌아다녀보니, 오늘이 바로 매년 열리는 엘리마을 축제라는 거예요!! 완전 럭키!! 축제에 왔으니 음식도 정복해주고.. 엘리타운에서 직접 만든 맥주와 사이다도 마셨어요.
뜨거운 햇살아래 배도 부르고 낮술도 한잔하니... 노곤노곤해 져서.. 애초에 계획했던 하이킹은 이미 마음 속에서 지워버렸습니닷ㅎㅎ 맥주가게 있던 레브라도 한 마리가 주인이 바쁘거나 말거나.. 혼자 배 깔고 쿨쿨 자고 있네요 ㅋㅋ 얘도 한잔 했나봐요 ㅋㅋ
역시.. 낮술은 사랑입니다.. 하이킹은 무슨. 잔디밭에 돗자리 깔고 낮잠이나 자야죠......ㅋㅋ 헤헷. 그렇게 한 숨 푹자고 다시 에너지를 충전해서 둘러 본 엘리타운은 너무너무 아기자기하고 정갈하고 예뻤어요. 잠시 감상해 보실래요? -
너무 아름답죠? -
정말 오랜만에 햇볕을 맘껏 즐긴 주말이였어요. 워낙 해가 하루종일 쨍- 한 날이 귀하다보니, 이렇게 해가 좋은 날이면 축제가 따로 없어요. 다들 신나서 밖으로 나와 일광욕도 하고.. 술도마시고 소풍도 즐기고. 이젠 변덕스러웠던 겨울과 봄이 완전히 지나간 기분이 들어서 앞으로 날씨 좋을 날들이 더더욱 기대가 되네요 >ㅁ< 눈에 많이 담고, 실컷 즐겨서... 또 우중충한 겨울을 잘 지내야겠죠...ㅠㅠ ㅎㅎ
한국에 계신 분들도 본격적인 여름이 시작되기 전에 맘껏 즐기시길 바랍니다아 :-)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