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리얼써니입니다.
스티밋에 포스팅 하려고 그간 다녔던 여행지, 맛집 사진을 꺼내 보다가 우울해지고 말았습니다.
그 좋았던 풍경을, 예뻤던 음식을 어떻게... 이렇게 밖에 못 담아 왔을까요?
먹스팀을 쓰고 싶어도, 음식이 너무 맛없게 찍혀 사용하지 못하는 슬픔 ㅠㅠ
무작정 여행부터 떠날 것이 아니라, 여행 전 사진 배우기가 선행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뒤늦게 깨달았습니다.
또한 스사모 회원님들의 사진과 대화방의 대화를 보며, 이젠 스마트폰은 버리고 집에 고이 모셔뒀던 카메라를 들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토요일인 3월 3일. 드디어 그랜드 모스크로 첫 출사를 나갔습니다. 그리고 굉장한 망작들이 탄생하고야 말았습니다.
이유는 다음과 같았어요.
- 카메라를 처음부터 배우기 위해 수동으로 설정 했지만 사실 무슨 값을 이용 해야 할지 모른다.
- 구도 잡는데 소질이 없다.
- 아침 내내 밍기적 거리다가 오후 2시에 도착했더니, 모스크 뒷편에 해가 있다.
- 관광객이 붐비는 토요일이다.
찍어온 사진을 보며 자괴감에 빠진 후, 5일간 집에서 카메라 만지는 법을 연습 해 보고,님 [사진 잘 찍는 법] 연재분을 보며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사진 잘 찍는법] 이 방법이 정답은 아닙니다.
[사진 잘 찍는법] 적당한 노출은 설레는 사진을 만든다.
[사진 잘 찍는법 3편] 카메라를 쪼개보자....
[사진 잘 찍는법 4편] 카메라를 뿌셔뿌셔....
그리고 오늘, 3월 8일 목요일.
5일 전 사진의 잘못 된 점을 교훈 삼아 오전 9시에 다시 한번 모스크에 다녀왔습니다.
짜잔~
왼쪽이 3월 3일. 오른쪽이 오늘 찍은 사진입니다.
차이점 보이시죠? 보인다고 해주세요. ;ㅂ ;
그럼, 지금부터 다른 사진도 보여 드리겠습니다.
사진을 올리려니 셀프 디스 하는 기분이 살짝(?) 드네요.
1. 그랜드 모스크 본관 1 - 3월 3일
어떻게든 본관을 찍고 싶어서 이런 구도로 찍어봤지만, 기둥이 묘하게 잘려 보기에 불편합니다.
2. 그랜드 모스크 본관 2 - 3월 3일
이 사진은 1번 보다 나아 보이지만, 좌우 대칭이 맞지 않았습니다.
오늘은 나름 신경 써서 카메라 화면의 중앙선에 중간 건물의 첨탑을 맞추고, 수평도 맞춰 찍었는데, 집에 와서 보니 아래 아치 개수가 다르네요.
이 구도의 사진은 조만간 다시 찍어봐야겠습니다.
3. 아치와 연못 1 - 3/3
요즘 아부다비의 낮 기온은 27~31도 정도입니다.
건조한 곳이라 아직 덥게 느껴지진 않지만, 한여름 40도 이상에서 모스크를 찾을 때면 이 연못을 보는 것이 큰 위안이 되곤 했어요.
그래서 아치와 연못을 찍어 봤는데...
집에 와서 사진을 보니 위의 아치는 제각각이고, 밑의 연못도 잔 물결이 있는게, 연못을 찍은 것인지 깊은 바다를 찍은 것인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4. 아치와 연못 2 - 3/8
오늘은 연못 앞에서 한 걸음, 한 걸음 걸으며 어느 곳에 서야 대칭이 되는지 찾았습니다.
또한 운 좋게 연못도 잔잔해서 아치가 다 비치길래 연못에 비친 아치까지 함께 찍었습니다. :)
전 대칭 되는 곳을 찾고, 수평을 맞췄는데 훨씬 나은 결과가 나왔어요. 감동 ㅠ. ㅠ
5. 아치와 연못 3 - 3/8
왠지 앞 사진이 마음에 들어서 하나 더 찍어 봤습니다.
하지만 구도 알못 이라... 연못에 반영된 모습은 마음에 들면서도 뭔가 찝찝하네요.
6. 아치 벽 1 - 3/3
왜 이렇게 이 아치에 집착하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제 눈엔 예쁘고 무늬까지 있는 것이 정말 예뻐 보여요.
사실.. 한국에서 접했던 무슬림은 IS 느낌인데, 이 하얗고 밝은 모스크가 그 이미지를 확 바꿨거든요.
그래서 벽을 살리고 싶었는데... 기둥이 뭔가 또 눈에 거슬렸습니다.
그래서 아예 이 모스크는 가까이에서는 절대 기둥 사진을 찍지 않겠다고 마음 먹었어요.
7. 아치 벽 2 - 3/8
오늘은 벽을 끝까지 찍겠다는 욕심을 버렸습니다.
사진 중간 부분 아치를 통하게 해서 답답해 보이는 부분도 없애보려 했는데, 이렇게 하면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특히, 오른쪽으로 갈 수록 작아지는 사진이라, 대체 어디를 기준으로 수평을 맞춰야 할지..
그래도 5일 전 보다는 나아진 것 같습니다.
8. 샹들리에 1 - 3/3
아부다비 그랜드 모스크에 있는 세계 최대 크기의 샹들리에 입니다.
그런데 어떻게 찍어도 예쁘지 않아요. ㅠ.ㅠ
그냥 샹들리에가 예쁘지 않은 것으로 결론을 내어 봅니다.
9. 샹들리에 2 - 3/8
오늘은 저 빨간 초록 샹들리에 대신 예배당 입실 전에 있는 샹들리에를 찍었습니다.
예배당은 샹들리에 근처에 갈 수 없는 반면, 이 아이는 근처에서 찍을 수 있기도 하고, 사실 이 색이 더 제 취향입니다.
[사진 잘 찍는법 3편] 카메라를 쪼개보자....
를 떠올리며 나름 오른쪽 아래 편에 샹들리에를 넣어 봤는데, 너무 커서 그런지, 샹들리에 끝이 구석으로 가서 인지 어딘가 어색합니다.
10. 샹들리에 3 - 3/8
[사진 잘 찍는법 4편] 카메라를 뿌셔뿌셔....
그래서 그냥 밑에서 찍었습니다.
밑에서 찍는 것도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모든 관광객이 노리는 자리였거든요;;;;;
저야 뭐 계속 올 수 있지만, 저 분들은 한번 오실 것 같아서 찍었다, 비켜드렸다 했더니 이 사진만 한참 찍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저 원 안에 대칭으로 샹들리에를 넣는 일이 쉽지 않았어요.
결국 집에 와서 보니 샹들리에 끝이 화면 정 중앙에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달았지만, 일단 저 정도로 만족하겠습니다.
더 찍으면 목 디스크 재발 할 것 같아요. ㅠㅠ
11. 코란
목요일 모스크 방문은 처음입니다.
어린이들 교육이 있는 날인지, 아이들도 보이고, 코란도 나와있었습니다.
오늘 모스크는 예배를 볼 때 사용될 것 같은 음악이 흘러나와 한층 경건한 분위기여서, 분위기에 편승해 코란을 찍어봤습니다.
하지만 현실족족장님 글과 달리 제 카메라가 4x4로 분할 선을 그어놔서, 책을 원하는 곳에 위치 시키기가 어려웠고, 그래서인지 책이 눈에 딱 띄지 않네요. :(
다음에는 줌을 사용해 봐야 겠습니다.
12. 중첩된 아치
슬슬 아치 덕후 같네요.
사람들이 작게 찍히길 바라며 멀리서 찍었더니, 앞이 휑 해서 결국 사진을 잘랐습니다.
다음에는 이 사진도 조금 더 앞에서 찍어봐야겠어요.
13. 모스크 바닥이 마치 거울 같은 이유
그랜드 모스크에 들를 때 마다, 이 곳 바닥에 비친 모스크를 찍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하지만 저의 기술은....
오늘은 운 좋게, 바닥을 관리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족장님 4번 글의 스토리텔링이 떠올라서, 역시 대칭 되는 곳에 자리를 잡은 후 기다렸습니다.
중간 보다는 양 끝에서 1/3 지점에 지나가실 때 찍는 것이 좋을 것 같아, 그 즈음 지나가실 때 사진을 찍었는데 왠지 마음에 듭니다.
아부다비의 상징인 그랜드 모스크.
새로 찍어 보고 싶은 모습도 있고, 유명하다는 야경과 전체 모습도 찍어 볼 예정입니다.
이렇게 한 발 한 발 나아가면, 언젠 가는 딱 필요할 때, 마음에 드는 사진을 찍을 수 있겠죠?
그래서 말인데 족장님, 5편 연재 좀 부탁 드립니다. 굽신굽신.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