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이번 주 내내 3.3만명 규모 라틴 아메리카 최대 테크놀로지 이벤트 중 하나인 ‘탤런트랜드’에 다녀오느라 정신없었습니다.
작년에도 같은 기관이 주최한 ‘캠퍼스파티’에 다녀왔었는데, 올해부터는 행사 주최 측에서 갈등이 있었던 모양인지 행사가 2번 진행되네요?! 작년과 같은 기관이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탤런트랜드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주최했는데 이번 주엔 거길 다녀왔습니다.
7월엔 멕시코의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9번째 캠퍼스파티가 열리는데, 거기도 다녀올 예정이예요.
행사는 작년과 같이 'EXPO 과달라하라’라는 멕시코 최대 규모 전시장에서 열렸습니다. 작년에 처음 왔을 땐 너무 넓은 곳에서 너무 많은 것들이 있었어서 정신이 없었는데 올해는 그래도 한 번 와봤다고 여유있게 다녔지요.
* 행사장 2층에서 본 행사장 입구의 모습입니다. 행사 시작하기 이틀 전부터 두번이나 견학 다녀왔지요.
* 스테이지 설치중
이 행사가 얼마나 큰 행사냐면, 행사 등록시 나누어준 행사책자가 무려 160쪽이네요.... 여기에 연사 소개, 컨퍼런스 목차, 광고, 컨퍼런스장 지도 등등이 적혀 있어요. 참가자는 총 3.3만명, 700개의 드론과 로봇, 8,000개의 잡 오프닝, 그리고 여러 가지 경연 상금 수천만원을 자랑하는 어마어마한 행삽니다!
* 행사 책자
게이머랜드, 스타트업랜드, 크리에이티브랜드, 디벨로퍼랜드, 퓨처랜드, 아이언랜드 이렇게 총 6가지 세부구역으로 나뉘어서 주제별로 워크샵이나 강연 등이 진행됩니다. 각 주제마다 강연장+워크샵장이 3개-4개 정도 되고요, 그래서 강연무대만 십수개가 넘습니다. 4일 동안 계속해서 연사들의 강연이 각각 무대에서 아침부터 새벽까지 이어지는데, 총 강연의 수가 천오백개가 넘는답니다.
* 일반 강연무대
* 워크샵 장소
또 메인스테이지는 따로 있어 수백명이 앉을 수 있는 커다란 공간에 유명한 연사들을 초청해 이야기를 듣습니다. 작년에 가장 유명했던 사람은 스티브잡스와 함께 애플을 창업한 스티브 워즈니악이었고, 올해 가장 유명했던 연사는 로봇 소피아였어요.
* 로봇 소피아의 메인 무대 등장!
강연만 있는 게 아니예요, 로봇싸움, 드론경기, E-스포츠경연, VR 체험 등을 위한 공간이 따로 있고요. 메이커들을 위한 메이커 스페이스에는 CNC머신, 레이저, 3D프린터 등등도 다 갖추고 있어서 사람들이 다 무언가를 만든다고 정신이 없지요.
* VR 체험 중
* 스모경기장
* E-스포츠 경기중
* 3D 프린터
* 메이커 스페이스에서 뭔가 만들기에 열중하고 있는 참여자들
* 로봇싸움장, 올해 1등은 작년에 이어 일본팀!
* 드론경기장
여기에 이어 스폰서 회사들은 부쓰를 차지할 수 있는데요, 최점단 기술회사 뿐만 아니라 제약회사, 자동차회사, 라면회사, 게임회사 등등이 부쓰를 세워서 이런 저런 행사를 진행하거나 자기 제품들을 선전합니다. 가상화폐 쪽에서는 페어코인과 스마트코인이 부쓰를 세워서 사람들에게 가상화폐에 대해서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우리 팀은 부쓰 스폰서할 돈은 마련하지 못했지만 한쪽 구석 책상에 판을 벌여 대시를 홍보했지요.
* 스폰서 BMW
* 스폰서 고프로
* 스폰서 우버
* 스폰서 라면회사, 컵라면을 코딱지만한 컵에 덜어서 나누어주는데 4번은 가서 얻어먹었네요 ㅋㅋㅋ 10분씩 줄서서
* 스폰서 HBO
* 스폰서 페어코인
* 스폰서 스마트캐시, 이 친구들도 빗쿠너입니다. 얘들은 스폰 받는 것 성공해서 부쓰도 설치하고 성대하게 잘했지요.
* 불쌍한 우리 간이 부쓰 ㅋㅋㅋㅋ 간이부쓰라도 책상보도 준비해오고 TV도 빌려와서 좀 그럴듯해 보입니다. 아무데나 자리를 잡을 수 있었기 때문에 목도 좋았지요.
아, 그리고 전시장 2층에는 만개가 넘는 텐트가 설치되어 있었습니다! 학생들을 위한 캠핑 공간인데요. 행사 시작 전에 슬쩍 올라가서 텐트 구경을 하는데, 진짜 끝없이 이어지는 텐트 행렬에 입이 떡 벌어지더라고요.
전국의 수십 개 커뮤니티 매니저들은 셋째날 조찬에 초대받아서 식사 후 3시간 동안 자기 소개를 하고 연락처를 주고 받았습니다. 저도 참여하고 왔지요, 그런데 너무 지겨워서 중간에 들락날락했어요.
공대생들이 모여서 그런지 확실히 노는게 좀 공대생스럽습니다 ㅋㅋㅋ 남자들이 하이힐 신고 달리는 하이힐 레이스의 한 장면입니다. 꼴찌 굽이 부러져서 절뚝거리면서 돌아가고 있네요.
이렇게 예술혼을 불사르는 사람들도 있고요.
이 작품 만드신 분은 원래 길거리에 사시는 예술가셨는데 유명한 누군가에 의해 발견되어서 작년에도 여기서 비슷한 작품을 만드시더니 이번에도 오셨네요. 실을 바늘에 끼워 캔버스에 막 넣었다 뺐다 하시는데 이렇게 대단한 작품이 됩니다!
사람들이 하도 많이 오니까 한 쪽엔 이것저것 파는 사람들/학생들도 있는데 한국 국기가 그려진 버튼도 팔더라고요?! 신기해서 사진 찍어왔어요.
작년에 이 행사를 처음 참여했을 때 정말 쇼크였어요, 멕시코에 미안한 말이지만 정말로 멕시코사람들 중에 이만큼 열정적이고 똑똑한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은 줄(혹은 있는 줄) 정말 몰랐었습니다. 스무살짜리들이 전부 막 다 스타트업 창업자들이예요. 새로운 멕시코 모습을 보았죠. 멕시코 사람도 아닌데 뭔가 자랑스럽고 뿌듯한 걸 보면 저도 반쯤은 멕시칸 다 됐나봐요 ^^;
저 탤런트랜드 이야기로 아직 4개 정도?! 는 더 글 쓸 거 남았는데, 반응 좋으면 계속 올릴게요!!!!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