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서울에 사시는 작은 할아버지댁에 많이 방문을 했었다. 작은 할아버지는 세무사를 하셔서인지 내가 어릴적부터 부자였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래서 어릴적에 작은 할아버지 댁에 가면 우리집에서 먹어 본 적이 없는 음식과 맛있는 것이 많이 있어서 생각없이 무조건 배부르게 먹고 왔던게 생각이 난다. 집으로 돌아올 때는 용돈도 두둑하게 주셔서 집에 돌아와서 장난감 살 생각에 가면 마음이 즐거웠었다. 그렇듯 작은 할아버지에게 많이 사랑을 받아왔던 거 같다.
대학에 들어가고 사회에 나오게 되면서 점차 작은 할아버지 댁에 가는 것이 조금은 소원해 졌다. 하지만 내가 대학과 대학원을 다닐 때 장학금을 지원해 주셨다. 조금은 대학원생때는 배고픈 시절이라 참 고맙고 기운이 많이 났었다.
그렇게 시간이 흘렀다. 나이가 먹고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다 보니 작은 할아버지 댁에 가는 것이 조금은 뜸해졌다. 이윽고 작은 할아버지가 요양병원에 입원하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전에 봤을 때는 건강하셔서 큰 문제가 없을 거라고 생각을 했다.
그렇게 이틀 전에 작은 할아버지는 돌아가셨다. 오늘은 3일장의 마지막이라 운구를 하고 왔다. 공수레 공수거(空手來空手去)란 말처럼 우리는 가진 것없이 오고 가진 것없이 간다. 하지만 가시는 분에 대해 그립고 고마운 마음은 남기고 가시는 것 같다.
작은 할아버지가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