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3일 후면 스팀잇에 가입한지 딱 3개월이 됩니다.
나름 뭔가 재미있는 이벤트도 열어보고 싶고 한데, 지금까지 글을 쓰며 모아왔던 스달이나 스팀을 모조리 스파에 몰빵하고 있어서 이벤트에 참여하시는 분들에게 의미있는 보상을 드리지 못할 것 같아 망설여집니다. (그나마 몰빵한 스파도 아직 너무나 보잘것 없는 수준이어서 속상하네요ㅠㅠ)
그래도 뭔가 기념할만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네요. 그래서 이런 저런 고민을 하다가 생각한 것이, 스팀잇에서 제 첫 프로젝트를 시작해보는 것입니다.
제가 여기서 그나마 할 수 있는게 글을 쓰는거죠. 원래는 무게가 있는 글은 모두 브런치에서 쓰고 있기 때문에 스팀잇에서는 가벼운 글, 짧은 글만 쓸 생각을 했습니다. 소설은 호흡을 끊기가 어렵다고 판단해서 원고만 쌓아놓고 여기서는 풀지 않았고요.
그러다 문득, 스팀잇에서라면 기존의 글쓰기 방식과는 다른 방법으로 새로운 작품을 만들어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직접 여러분에게 득이 될만한 보상을 드릴 수 없으니, 다른 방식으로라도 지금까지 저와 소통해주신 분들께 득이 될 수 있는 방법도 찾고요. 그래서 결정한 것이 바로...
"독자와 함께 쓰는 연재소설" 입니다!
방식은 이렇습니다.
제가 먼저 이야기를 시작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한 회가 끝나면, 그 이후에 이어지는 이야기를 3~10 문장 사이로 여러분이 댓글에 적어주시는겁니다. 그리고 2~3일 동안 댓글에 독자분들이 서로 보팅을 해주시면, 가장 많은 보팅을 받은 댓글을 채용해서 그 이야기로 연재 소설을 제가 이어나가는 겁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포스팅의 글이
그는 한없이 초라해지는 아버지의 등을 보았다. 그 모습을 계속 지켜볼 자신이 없었던 그는 끝내 등을 돌려 왔던 길을 돌아가기 시작했다.
라고 끝났다면, 이 이후에 이어질 이야기를 독자분들이 댓글로
얼마나 걸었을까? 갑자기 등 뒤에서 내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 아버지다. 젊었을 적 호통에 익숙하던 그 목소리는 이제 갈라지고 힘이 빠쪄 간신히 귀에 담기는 수준이었다. 마치 메마른 거북이의 등껍질 같았다.
라는 식으로 적어주시는 거예요. 그리고 서로서로 댓글에 보팅을 해서 이어질 스토리를 다 함께 결정하는거죠^^ 가장 많은 보팅수를 받은 이야기를 받아, 제가 그 다음 화를 연재하고, 이 과정을 반복하며 이야기를 완성할 생각입니다. 여러분이 적어주시는 댓글의 내용에 반전이 있어도 좋고, 장르를 파괴하는 수준의 분위기 전환이 있어도 재미있겠죠? 새로운 캐릭터가 등장하는 것도 좋을것 같고요!!!
이렇게 소설이 완성되면, 소설의 스토리에 기여하신 모든 분들이 저자로 적힌 독립출판 책을 내보는 것도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이 출판 관련 내용은 확정은 아니고, 차후 프로젝트가 어떻게 이어지는지를 보고 판단해야겠지만요..!:-)
소설은 3개월을 기념해서 총 30회 분량으로 이어나갈 생각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한 가지 더 이벤트를 엽니다.
연재 소설의 대문을 만들어주세요~!!
"독자와 함께 쓰는 연재소설"의 대문을 댓글로 달아주세요. 응모 기간은 6/24 (일) 저녁 12시 까지입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마음에 드는 대문에 보팅을 해주세요. 제 개인적인 호불호와 관계 없이, 가장 많은 보팅을 받은 분의 대문을 사용하겠습니다. 그리고 당첨자 분께는 2SBD를 상금으로 드리겠습니다^^ 응모된 대문에 투표 마감기한은 6/25 (월) 저녁 12시 까지이며, 바로 다음 날 당첨자를 발표하도록 하겠습니다.
글쓰기에 빠방한 능력자을 가지신 능력자가 가득한 스팀잇이기에 가능한 프로젝트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모두 함께 즐기면서 보상도 모두 함께 나눌 수 있는 재미있는 이벤트가 되기를 바랍니다. 부디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