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imal land Luang prabang"
루앙프라방에선 어디서나 아주 쉽게 많은 동물들을 만날 수 있다. 놀랍게도 개들도 고양이들도 심지어 닭도 오리도 자유를 속박당하고 있는 동물들은 없다.
골목길에서도, 차가 다니는 큰 길에서도 흔히 사람처럼 느긋하게 걸어가는 견공을 볼수 있음이고, 길가 식당에 앉아서 밥을 먹을때면 다리 사이로 몸을 부비는 고양이를 만날 수 있다.
이들은 낯선 여행자들에게 조금의 경계도 없다. 마치 어제본 사람처럼 스윽 다가와 사람옆에 자연스레 자기 공간을 만든다.
시크하기로 이름이 높은 고양이는 식탁곁에 다가와서 '밥을 다옹' 하는 친근한 표정으로 사람을 올려다 보고 , 오히려 개들은 사진을 찍으려 다가가면 '어? 머? 사진찍게? 머 그러던가...' 하는 표정으로 개 답지 않은 시크함을 뽐낸다.
간혹 집안에 있는 개들은 지나가는 사람이 집쪽으로 다가서면 짖기도 하지만, 사실 위협이라는 느낌은 크게 받지 못했다. 그저 누가 집으로 왔으니 주인에게 알리겠다는 의도가 담긴 목소리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으니까.
여행자 거리에는 여러마리의 개들이 살고 있었는데, 이들은 자유롭게 여행자 거리를 다니며 카페든 식당이든 드나들 수 있다. 사람들이 주는 먹이들을 필요하면 먹고, 필요없으면 그저 시원한 자리에 앉아 졸기도 하고 쉬기도 한다.
주인이 있는 동물도 있었지만 없는 동물도 있었는데, 모두가 그냥 편안하게 어울려 살고 있는 모습이 너무나 보기 좋았다. 다만, 많은 아이들이 건강이 그다지 좋지 못했는데, 아무래도 위생적이지 못한 환경과 더운 날씨 때문에, 피부병 같은 것들이 많았다. 사람을 치료할 병원도 부족한 나라이니 만큼 동물을 치료할 병원은 없다고 봐도 될 정도라 간단히 치료될 수 있는 질환인데도 방치되어 있는 것이 안타까웠다.
"사람과 반려동물들의 아름다운 공존", 이런 모습을 만든 것은 무엇일까?
내가 본 라오스의 동물과 사람들의 공존은 기본적으로 존중을 바탕에 깔고 있었다. 동물도 하나의 생명으로 존중하고 존중 받는 동물도 자신이 존중 받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공격성을 드러낼 이유도 없고 그냥 서로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아마도 생명을 존중하는 불가의 가르침 덕분 이리라.
라오스 보다 백배정도는 복잡한 한국 사회에서 이런 반려동물에 대한 존중을 기대하긴 쉽지 않지만 기본적으로 사람들 마음에 공존에 대한 인식들이 생길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written by @travelwalk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