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를 마쳤다.
나의 선거 투표중 가장 빨리 투표한 것으로 기록될 것이다.
너무나 쉬운 투표...
아니 용지를 7장이나 받아드니 좀 후덜덜하기는 하다.
지난 대선, 문재인 이름 옆에 도장을 찍으면서
칸이 겹치지나 않을까 덜덜 떨면서 조심조심 찍었고
혹시라도 묻어서 무효표가 되지 않을까 입으로 '후' 불면서...
갑자기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낫다.
하지만... 이번의 선거는 그런 맘은 별로 없다.
내가 왜 경기도에 살았을까 하는 후회를 처음으로 했다.
나는 '문빠'다.
내 트위터는 그야말로 전쟁터다.
이 문빠들의 집요함과 투쟁은 많은 이들을 지긋지긋하게 하기도 한다.
내가 존경하는 분들도 이 집요함이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을
더 힘들게 할거라고 자중하라고 하기도 한다.
어제는 드디어 공지영 작가의 페북 글까지 올라왔다.
공지영 작가 페북 글 링크
https://www.facebook.com/permalink.php?story_fbid=1804367506273446&id=100001006415934
이재명이 공직자로서 도덕성에 상당한 흠결이 있음이 밝혀졌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후보가 되지 않았으면... 너무 바래보았지만 결국 후보가 되었다.
나는 오늘 '이재명'에게 내 소중한 한표를 주었다.
이율배반일까? 흠결이 그렇게 많은데도 표를 주다니!
나는 문파이지만 이재명 대신에
남경필을 찍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할 수 없다.
후보가 안되게 만드는 노력이던, 사퇴를 촉구하는 행위던
무엇을 하던 그것에는 동의하고 함께 해오기도 했지만
투표마저 자유한국당에게 줄수는 없다.
이병박과 경쟁을 하면서 민주당 후보로 나왔던 '정동영'
내가 그 사람에게 투표하면서 난 내 손가락을 잘라버리고 싶었다.
오늘 그때의 그 참담한 감정을 또 느끼게 해준 민주당 지도부에 분노한다.
정동영이 키워주었던 이재명이 또 내게 아픔을 주니
이 모든 것의 근원에 정동영이 있었던 것인가...ㅠㅠ
인물이냐 정당이냐?
인물은 허상이다. 무조건 정당이다.
님도 똑같은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완전히 전적으로 동감한다.
지방선거는 '인물'이라는 말은 새빨간 거짓말이다.
지방선거 뿐만아니라 모든 선거가 다 마찬가지이다.
인물이 깨끗하고 능력있으면 개인으로서 정당안에서
어떤 좋은 정책으로 정치를 잘 할거라는 생각은 환상이다.
똥통에 깨끗한 물 조금 붓는다고 금방 깨끗한 물 되지 않듯이
깨끗한 물에 똥 조금 붓는다고 금방 똥물로 바뀌지도 않는다.
호랑이 잡으러 호랑이굴로 간다고 말했던 김영삼과
그 무리들의 3당합당으로 우리의 정당사는 개판이 되어 버렸다
없어져도 한참 전에 없어져야 할 정당이 여전히 살아서
그 위세를 떨치는 것은 모두 김영삼 때문이다.
말도 안되는 그때의 합당으로
많은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들이 그곳에 들어갔다.
그들이 어떻게 되었는지는 이번에 출마한 김문수만 보면 알수 있다.
바른미래 김영환과 히히덕 거리면서
내가 예전에 노동운동을 했지... 서도 동지네, 내가 선배지...
아무렇지도 않게 부끄러움도 모르면서 이런 헛소리를 내뱉는 그들...
그들이 속해있는 정당이 그들을 이렇게 만들어버린 것이다.
투표는 최선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차악'을 선택하는 것이라고...
민주당이 한없이 예쁘고 사랑스러워 그 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니다.
지도부에 실망했고, 반드시 8월에는 전면적으로 교체를 시도할 것이다.
당을 먼저 바꾸어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표시절 결심으로 당을 바꾸었고
그 힘으로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지만 또다시 바꾸어야 한다.
대한민국을 통째로 바꾸는 그날까지,
아니 영원히 바꾸고 또 바꿔야 한다.
오늘은 슬프게 내 한표를 그렇게 행사했지만
언젠가는 다시 도장이 번질까 호호 불면서 투표하는 날이 올 것이다.
투표를 하지 않는 사람은 그 아무것도 주장할 자격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