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개를 물어야 뉴스거리가 되지
개가 사람을 문 것은 뉴스거리가 되지 않는다.
[단독] “한나라당, 2006년 선거부터 ‘매크로’ 여론조작”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847688.html
지난 6월 5일자 기사다.
한겨레 신문이 오랜만에 특종 보도를 했다.
뭐, 나는 흐름이 이렇게 될 줄 이미 알고 있었다.
나머지 언론들은 이 뉴스에 대해서 특별한 확대 보도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할 수 있었다.
[언론해부실] 한국 언론에게 한나라당 매크로는 ‘그냥 없는 사건’
http://news.newbc.kr/news/view.php?no=2956
NewBC는 보기 드문 '친문' 언론을 표방하고 있다.
그래서 누군가는 NewBC의 기사는 믿을 수 없다고도 말한다.
하지만 나는 단언코 말할 수 있다.
NewBC의 기사가 가장 공정하고, 현재 우리나라에서
언론다운 언론은 NewBC 밖에 없다고 말이다.
NewBC에 대해서 탐탁치 않게 생각하는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래 그림을 한번 보자.
4월 13일 첫 보도가 있었던 드루킹 사건은 이후 1주일간 네이버뉴스를 기준으로 6,432건의 보도가 쏟아졌다. 하지만 한나라당 매크로 사건은 지난 6월 5일 첫 보도가 있은 이래 1주일 째인 11일 현재 단 569건의 뉴스만이 검색될 뿐이다. 분량 면에서 10분의 1도 채 되지 않는다. 이 기간에도 드루킹 사건은 2,193건의 보도가 이루어졌다. 이 기간 동안 드루킹 관련 주요 사안은 특검 임명 밖에는 없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한나라당 매크로 사건에 비해 4배 가까이 보도되고 있다.
드루킹 사건에 대해서 자세히 알지 못하는 사람에게는
이러한 기사의 수에 대한 분석이 어떤 의미인지 감이 없을 수 있다.
아니 드루킹이야말로 정말로 중요한 사건이기 때문에
이러한 차이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다.
드루킹이 누구인가? 그냥 좀 상태가 안좋은 아저씨다.
한때는 서프라이즈라는 친노무현 토론방에서 활약하기도 했었고
현재는 경공모라는 사이트를 운영하는,
민주당과는 상관없는 그냥 일개 개인일 뿐이다.
뭐, 민주당과 연관이 있을 수도 있다.
그것을 밝혀내려고 특검을 시작했고, 수사가 이루어질 것이다.
그런데 한겨레신문이 보도한 특종은 어떤 내용인가?
당 차원의 조직적인 여론조작이다.
개인이 아니라 당에서 직접 수행한 것이라는
그동안 의심으로만 존재하던 것이 확인된 정말 엄청난 사건인 것이다.
그런데 언론은 너무나도 조용하다.
마치 아무 일이 없는 것처럼 말이다.
그렇다.
개가 사람을 물어서 기사가 안되고 있는 것이다.
한나라당의 이런 '개'같은 범죄 행위는, 개가 사람을 문 것이고
'드루킹'의 경우는, 드루킹이 '개'를 문 것인가?
허익범 특검 "한나라당 여론조작 수사? 정치권 결정할 일"
http://v.media.daum.net/v/20180608094259173
(서울=뉴스1) 나연준 기자,이유지 기자 = 드루킹 특별검사로 임명된 허익범 변호사(59·사법연수원 13기)가 과거 한나라당·새누리당 시절 불법 여론조작 의혹 사건으로 수사 범위를 넓히는 것에 대해서는 정치권이 결정할 일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특검법 수사범위에는 아래 사항이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
"수사과정에서 인지된 관련 사건"
드루킹 사건이 특검으로까지 가게된 이유가 무엇인가?
바로 '정당'이 관여되었을 가능성이 있기에 그것을 밝혀내기 위함이었다.
한데 같은 댓글 조작 사건에 또다른 정당이 관여되어 있다는
확실한 증거가 나타난 같은 종류의 사건이 드러났는데
수사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명백한 직무유기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또한 어떻게 될지 뻔히 결과를 예상할 수 있다.
특검은 한나라당 아니 자유한국당을 조사하지 않을 것이다.
뭐 물론 특검법을 개정할 수는 있다.
선거가 끝나고, 혼란스러운 많은 부분이 정리되고나면
기존의 특검법을 손봐서 과거 한나라당의 범죄행위에 대해서
함께 수사할 수 있도록 변경할 수는 있을 것이다.
물론 아마도 많은 증거들은 이미 인멸된 후겠지만 말이다.
'언론'이 언론이 아닌 세상은 이미 시작되었고
언론의 영향력이 형편없이 작아져만 가고 있는 현재의 상황은
오로지 그 누구의 그 무엇 때문도 아닌 오로지 '언론' 자신 때문이다.
후대의 역사가들이 이 비열한 언론들의
형편없는 더러운 치졸함을 밝혀줄 수 있을까?
언론들이여 제발 '부끄러움'을 알아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