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이송이 예쁜송이작가님의 포스팅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요런 문구가..
카세트테이프를 모르신다고..
딱 걸리셨습니다 송이님 ^^
그럼 마이마이, 워크맨 요런 아이들이나
FF, RW 요런 용어들도 모르시겠군요.
그래서 준비했습니다.
우리 송이송이 작가님을 위해 카세트테이프와
소철의 음악듣기 변천사를 알려드리기로
마음먹었습니다.(아! 단 한분을 위해 이렇게 친절한 포스팅을.. 역시 난 친절한 소철씨 ㅋㄷㅋㄷ)
초딩때로 기억합니다..
음악에 조예가 깊은 집안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가아끔씩 집안에 울려퍼지던 노래소리..
그 당시 거금을 들여 아버지께서 장만하셨던
턴테이블로 인한 레코드판 노래소리였죠.
카세트테이프를 모르신다는 송이님을 위해
레코드판은.. 요렇게 동그랗게 생겼답니다.
그리고 이 녀석이 소리가 나게 하기위해
요렇게 생긴 턴테이블이란 녀석이 필요했었죠.
뱅글뱅글 돌아가는 레코드판을 보다가 눈알이 몰려 뒤로 자빠지기 많이 경험했었는데 ㅎㅎ
당시 턴터이블의 바늘도 비싼거라
노래 끝나면 꼭 바늘을 다시 들어다 돌려 놓아야만 했는데
깜빡하고 나가놀다가 바늘을 다 닳게해
혼쭐났었던 경험도 있었죠.
그러다 드디어 등장하게 된 송이님 전혀 모르셨다고 잡아떼신 카세트테이프!
아! 정말 획기적이었죠.
턴테이블은 들고다닐 수 없었기에 노래를 들으려면 이렇게 커다란 '소리 나지요'를 들고 다녔었는데..
저.. 이거 실제로 해봤음요~
청바지에 청기지입고(이거 전문용어로 청자켓 맞죠 kr스타일리스트 여러분ㅎㅎ) 어깨에 나지오 메고 돼지 멱따는 소리로 고뢔고뢔~~ ^^
그런데.. 손안에 들어오는 카세트테이프를 플레이 시킬 수 있는 요런 물건이!
마이마이로 대변되던 이녀석을 얻고 하늘을 나는 기분이었는데..(요요도 있었죠 ㅋ~)
하지만 저의 기분을 괴멸시킨
기억하시나요?
아이와, 켄우드, 파나소닉, 쏘니 이 모든 녀석들을 대표하는 '워크맨'이라는 이름의 것들!
토하기 하나, 네모 하나, 삼각형 하나, 삼각형 두개, 그리고 뒤로가는 삼각형 두개
심지어 '다 됐어요~'라고 끽끽대면
후다다닥 토하기 누르고 뒤집어줬는데..
자동뒤집기(전문용어 오토리버스) 기능이!!!
정말 충격받았더랬습니다.
아! 당시 이것이 기술의 끝판왕으로 알았는데
이어지는 무선 플레이이를 포함 다양한 워크맨은 저 뿐만 아닌 모든 청소년들의 혼을 빼놓았습니다.
- 추가경험:
연필꼽아 수동 FF, RW
귀신같이 한 곡 건너뛰기
테이프에 좋아하는 곡 위치 쪼오그만 창에 표시해놓기
테프씹어먹어 고무닦고 씹힌테이프 펴고
가아끔 완전 씹히면 눈물을 머금고 테프 잘라서 스카치테이프로 붙여서리
'내가 그래에에~ 에어위어즈으으아~~'
뭐 요따 구 소리나던
기억 하시죠? 아니라고요?? 절대 그럴리가 없는데 ^^
그러던 어느날..
레코드판인데 그것보다 작고
테이프처럼 감아줄 필요도 없어
원하는 곡을 바로 찾아주는 거울이 나왔다는 이야기..
'그런게 어딨어?'
라고 생각하였지만 당시 KBS음향감독 아버지를 둔 친구가 보여준 씨디플레이어!
제 눈과 귀를 의심하지 않을수 없었습니다.
이 청명한 사운드는 과연 어찌 만들어지는 것인지
분명 뱅글뱅글 돌아가는 이 거울은 바늘도 없는데 어떻게하여 노래를 읽어내는 것인지..
당시 씨디플레이어는 충격을 주면 정신을 잃었지만.. 이후 저는 충격방지쉴드를 가진 켄우드 플레이어를 소유하게되었죠.
지금 고백하지만..
음향감독아버지를 두었던 친구가 선물해주었던
제 인생 최초의 죠지윈스턴의 디셈버 음반은
지금도 제가 가장 좋아하는 캐논변주곡의 기억으로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실상 씨디플레이어가 없어 죠지는 항상 제 가방안에 들어있었죠. 그리고 어김없이 씨디재생이 가능한 곳에가면
노래 한 곡 틀어주시겠어요?
요청드리는 곡은 7번 입니다
요렇게..
그러면 항상 누군가 다가와
씨디 주인이시라던데
이 노래가 누구거에요?
이런 질문을 받았더랬죠 ㅋㅋ
아! 엉뚱하게 흘렀다
다시 정신줄을 부여잡고
그러나.. 이제 더 정신없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이제 노래가 형태도 없이 파일로 돌아다니는 세상이..
제 나이 아직 40대나 솔직히 지금도 이해가되지 않는것이 어찌 이런 청아한 목소리가 도대체 파일이 되는지 싶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역시 기술은 사람의 편리를 위해 존재하기에
또 제가 만들어야 하는 것이 아니니
저는 그저 듣고 즐기면 되는것이죠.
이번에 차를 교체하고나서
제겐 황당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차량에 카세트테이프는 그렇다 치더라도
씨디플레이어도 없다는 사실이 말이죠.
물론 지금이야 블루투스로 익숙하게
사용하고 있지만 제 인생 최고의 경험들중 하나였던
- 레코드판과 턴테이블
- 카세트테이프와 워크맨
- 씨디와 씨디플레이어
요런 애들이 모두 사라졌다는것이 아쉽아쉽한 느낌입니다.
요즘 복고풍으로 레코드판에 바늘 긁히는 소리와 진공관으로 만들어진 앰프가 더 좋다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지만
기술은 계속 발전하고 있네요.
조만간 귀에 내장된 스피커나 청각기관에
칩을 내장하여 생체에너지로 작동되는
나혼자 음악을 듣게되는 그런 날이 올라나요?
다른 사람과 같이 들으려면 서로 손바닥을 비벼서 동기화하고 ㅋㅋ
하지만 저는 지금도 송이송이님이 직접치는 기타소리를
나의 귀를 통해 고막의 울림으로 들려오는 그 소리를 직접 듣는게 제일 좋으네요.
카세트테이프를 모르시는 송이님께 설명드리려다 오늘 여기까지 오게 되었네요.
오늘의 포스팅은 송이림 덕분입니다~ ㅎ~
혹시.. 다른거 모르시는건 없으신가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