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진단서를 새로 받았습니다.
장애통합 어린이집에 드디어 드디어 들어가게 됐거든요.
검사 결과는 썩 좋진 못합니다.
병명 : 기타 및 상세불명의 언어장애
향후치료의견 : 언어치료 중인 아동으로 본원에서 시행한 언어검사 (환아연령 54개월, PRES) 수용언어 21개월, 표현언어 21개월 수준으로 평가됨. 이에 연령대비한 상당한 지연 관찰되어 통합어린이집으로의 진학이 필요하리라 사료됨.
21개월이면 아직 두 돌이 안 된 나이로, (어떤 멍청이가 만들었는지 모를 정신나간) 한국나이로 보면 세 살입니다. 아이를 안 키워본 분은 전혀 감을 못 잡으실듯. ㅎㅎㅎ 보통 돌이 지나면 엄마 아빠는 표현하고요, 두 돌이 지나면 백여 단어는 압니다. 그리고 두 단어를 이어서 말할줄도 알게 되지요. 세 돌쯤 되면 문장으로 말을 합니다. 그런데 21개월로 평가되긴 했으아, 울 아이는 아직 문장으로는 말을 못합니다. 간혹 2~3개 단어를 이어서 말하긴 하지만 다섯 가지도 안 됩니다.
아내는 검사지를 보고 펑펑 울었다고 합니다. 저도... 참... 답답하더군요. 그런데 어제 감각통합치료 선생님이 희망적인 말을 해줬습니다. 울 아이를 1년째 치료중인 선생님이기에 울 아이를 잘 아는 선생님입니다.
'민준이가, 우리가 알고 있는 것보다 더 많은 말을 알아들어요. 가르쳐준 적 없는 말 중에도 알아듣는 말이 매우 많아요. 어쩌면 우리가 민준이에 대해 알고 있는 게 틀렸을 수도 있어요. 그러니까 민준이가 말할 줄 몰라서 안 할 뿐이지 말은 알아듣는 거라는 거죠. 말하는 법만 배우면 폭발적으로 언어가 늘 것 같아요.'
아들은 요즘들어 발음도 좋아졌습니다. 2년 넘게 '빠삐'라고 하던 애가 요즘은 '빠빠이'라고 하고요, '이어'를 '이거', '아어'를 '아빠'라고 하는 등 발음이 매우 좋아졌습니다. 게다가 어젠 뽀로로 노래도 처음부터 끝까지 부르더랍니다. 발음도 매우 정확했다고 해요. 그리고 '반짝반짝 작은별'노래도 불렀는데요 저도 들었습니다. 음정 박자도 잘 맞게 부르더군요. 발음도 좋고요.
2년 전만 해도, 저는 그냥 '나를 닮아 그런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는 행동이 저랑 완전 똑같거든요. 그래서 저는 느릴 분이지 장애가 아니라고 생각했지요.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하는 행동이 저랑 똑같으면서 자폐증의 특징도 똑같이 나타냈습니다. 그래서 이젠 저도 자폐증이라고 인정을 했지요. 그런데 또 저렇게 노래도 하고 웬만한 말은 알아듣는 모습을 보니까 다시 희망이 생깁니다. 그냥 좀 느린 건 아닐까 하고요. ㅎㅎㅎ 희망사항입니다. ^^
울 아들. 느리지만 자라는 중입니다. ^^
느리지만 자라는 중입니다 2
느리지만 자라는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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