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글은 님의 [뉴비지원프로젝트 15회차] @jungs님의 뉴비들이 느끼는 스팀잇? 의 당첨으로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설날을 맞아 일본에서 놀고 있을때였다. 숙소에돌아와 신나게 스팀잇을 하고있는데 받은댓글중에 정스님의 "뉴비지원프로젝트"에 당첨되었다는 문구가 눈에 뙇! 하고 들어왔다.
수 많은 경쟁을 뚫고 당첨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글 재주가 모자란 나는 스팀잇을 어떻게 표현할까 고민하게된다. 온갖 미사여구를 동원할까 하다가 그냥 담백하게 스팀잇에서 그 동안 느낀점을 네가지로 압축해서 표현해보고자 한다.
1. 스팀잇은 “기회”다.
지금으로부터 두 달 전, 나는 전문적으로 암호화폐를 투자하는 친구에게 다양한 코인의 정보를 듣고 있었다. 그 중에 우연하게도 스팀이 있었다. 그 친구가 설명하기를 글을 쓰면 보상으로 스팀코인을 준단다. 아무런 대가 없이! 필요한 건 오직 글이라고 했다. 그때 머릿속에 드는 건 “기회”였다.
요즘 세상에 전문 작가도 아니고 누가 인터넷에 글을 쓴다고 쉽게 보상해주겠나? 기껏 해봐야 광고비를 받거나 명성을 쌓아 ‘빅블로거’가 되어 광고를 섭외 받거나 하는 방법밖에 없었다. 그런데 쓰기만해도 보팅을 통해 코인을 준다고? 언젠가 나만의 글을 써보고 싶기도 했던 지라 당장 가입하러 갔다. 며칠 후 가입승인메일이 왔고 그렇게 나는 스티미언이 되었다.
2. 스팀잇은 “고독”이다.
그렇게 패기 있게 스팀잇을 시작하고 힘차게 글을 써갔다. 그런데 반응이 이상했다. 다른 사람들의 글은 조회수도 많고 보팅도 많고 댓글도 많은데 내가 쓴 글은 전멸이었다. 혹시나 누군가 새로 댓글을 달지 않을까? 하고 F5만 주구장창 눌러보는 나날이 계속됐다. 물론 변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
(처음 포스팅 당시의 상황)
몇 십만 명이 넘는 공간에서 단 일부의 사람만이 나의 글을 봐주고 거기에서도 몇 안 되는 사람들만 보팅을해주고 댓글을 남겼다. 보상이 1$도 찍히지 않는 무명의 나날들이었다. 그때 느끼는 감정은 “고독”이었다. 마치 벽에 대고 얘기하는 느낌이랄까? 광고에서 보았던 “생각의 가치”에 내 몫은 없었다고 느꼈다. 그 생각이 오산이었다는 건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
3. 스팀잇은 “소통”이다.
돌이켜보면 초창기 나의 글은 내가 관심 있었던 특정분야 쪽으로 집중되어있었다. 마치 나만 신나서 혼자 떠드는 꼴이랄까? 그러니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리가 만무했다. 더군다나 자신과 아무런 친분이 없는 사람의 글이니 더더욱… 이러한 고독의 나날들을 겪고 나서야 나의 문제점에 대해 자각하기 시작했다. 우선 스팀잇에 어떤 글이 있는지 연구하기 시작했다. 투자에 관한 글, 생각이나 철학을 담은 글, 음악이나 미술작품을 표현한 글, 일상의 이야기 글 등 수많은 글들이 쏟아지고 있었다.
(글을 쓰고있는 지금도 쏟아지는 수많은 글들)
그 중 관심 있는 글에 보팅을하고 댓글을 달기 시작했다. 솔직히 처음에는 팔로워를 늘려보려는 얄팍한 수작이었다. 인정한다. 그런데 다른 사람들의 글을 읽다 보니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거기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경험과 생각들이 어우러져 있었다. 글을 읽다 흥미가 동한 나는 댓글로 나의 생각을 적기 시작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나의 글에 반응해주었으며 의견을 교환하였다. 때로는 공감을, 때로는 감탄을, 때로는 반론을 주고받으면서 무언가 꿈틀거리는 감정이 샘솟기 시작했다. 바로 “소통”에 의한 희열감이었다. 이때를 기점으로 자신의 글을 쓰는 시간보다 남의 글을 읽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기 시작한다.
4. 스팀잇은 “이타심”이다.
이렇게 즐거운 소통의 스팀잇 라이프를 즐기던 어느 날, 뉴비라면 누구나 겪는 시련의 시간이 닥쳤다. 스팀파워의 부족으로 퇴근하고 나서 잘 때까지 포스팅이나 댓글을 전혀 달 수 없게 된 것이다. 일을 하다 잠시 쉬거나 퇴근하면서 짬짬이 스팀잇을 하고 나면 끝이었다. 이러한 답답한 나날이 이어지던 중 갑자기 뉴비에게 100스파를 대여해준다는 이벤트가 여기저기서 열리기 시작했다.
솔직히 처음에는 저의를 의심했다. 사회생활의 경험상 대가 없는 호의는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것도 완벽한 타인에게서 말이다. 하지만 모집요건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었다. 그저 신청만 하면 되었다. 그걸로 끝이었다. 그리고 실제로 당첨이 되었다! 생각해보자. 100스파면 현재 약 46만원정도의 가치를 지닌다. 이런 적지 않은 돈을 생면부지인 나에게 선뜻 빌려준 거다. 길거리에 나가서 남에게 46만원을 빌려달라고 해보자. 아마 미친 사람 취급을 받을 거다. 그런데 스팀잇에선 그게 실제로 이루어진다.
(당첨의 순간! - 낯선 사람들의 친절)
이 뿐만이 아니다. 뉴비를 위해서 오치()님은 짱짱맨 프로젝트를 가동 중이시고 정스(
)님도 스스로 후원하는 프로젝트를 매일 진행 중이시다. 그 외에 미처 언급하지 못했던 수많은 스티미언들이 뉴비를 돕고자 여러 가지 활동을 하고 있다.
비단 이뿐만 아니라 위안부 할머니나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프로젝트, 그저 나눔이 즐거워서 이벤트를 여시는 분들 심지어 자신의 사비로 스팀잇을 광고해주는 분까지 등장했다. 거기에 자신의 지식을 이용해 여러가지 툴을 만들어주시는 분들까지...이러한 아무 대가 없는 스팀잇의 “이타심”은 '세상은 이기적'으로 생각했던 나의 가치관을 재고하게끔 만드는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그리고 나도 이를 기억했다가 나중에 새로운 사람에게 힘이 되고자 한다.
이렇게 네 가지 키워드인 '기회' '고독' '소통' '이타심' 으로 지금까지 내가 느낀 스팀잇을 정리해보았다. 현재까지 마음에 와닿는 정도로는 이타심 > 소통 > 기회인듯 하다.(고독은...패스) 이제는 일상생활에 깊숙히 파고들은 스팀잇을 되돌아보며 이 글을 마친다.
스팀잇은 이제 나에겐 "일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