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니도에 도착한 날 밤부터 날씨가 심상치않더니, 둘쨋날엔 먹구름에 약간의 해가 보이더니
셋쨋날도 넷쨋날도 비가 퍼부었다.... ㅠㅠㅠ
개인적으로 날씨운이 정말 잘 따라주는 나는 그동안 여행을 다닐때도 우긴데도 비가 피해가거나,
도착한날부터 날씨가 갑자기 개이곤 했는데.
이번 여행에서 나는 내 날씨운이 20대때 다 소진됬나 싶었다ㅜ
엘니도에 슈퍼마켓, 바, 레스토랑이 다 밀집해있는 조그만 타운에 잡은 숙소 덕분에 어딜가든 3분 거리였다.
여행을 다니면서 숙소를 예약할땐 위치를 젤 우선으로 체크하는데 특히나 필리핀같은 동남아의 작은 도시를 간다면
그나마 중심지 근처에 잡는게 시간도 절약되고 여러모로 편리한듯하다.
그중에서도 매일 밤 들러서 한잔씩 했던 “SAVA”
2층구조에 화장실마저 깔끔해서 영 필리핀 스럽지 않은곳ㅎㅎ
매일 다른 칵테일을 주문했는데 스텝들도 친절하고 넘나 만족.ㅎㅎ
무엇보다 무려 카드 결제가 가능하다.
보라카이에 에픽이 있다면 엘니도엔 사바 정도?ㅎㅎ
2층 화장실 다녀오면서 찍은사진인데 자세히보면 파도가 가게앞까지 올라오고있다능ㅋㅋ
사진찍고 정확히 10분뒤에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는데
다들 비맞고 실내로 들어와서 신나게 놀았다. 태풍아 오던지말던지ㅎㅎㅎ
다음날 느지막히 아침을 먹으려고 나갔다가 눈에 띈곳,
간단히 먹자 싶어 간곳인데 어처구니없게 맛이 없었다....ㅠㅠ
소시지는 한입 베어물자말자 뱉어냈고, 베이크드빈으로 보이는 저기선 식초냄새가 났다 ㅋㅋㅋㅋ
같이나온 빵도 진짜 퍽퍽;; 잼좀 달라고 해서 대충 발라먹고
후다닥 나온집...
혹시 엘니도를 가시게되면, 절대 “Squidos” 라는 음식점은 가지마시길..
위치가 너무좋은곳에 있어서 그냥 아무생각없이 들어간 내 잘못 ㅠㅠ
어쨋든 트립어드바이저에 후기 올릴려고 찍어온 사진이다.ㅋㅋㅋㅋ
그러나 후기를 찾아보니, 바퀴벌레도 나오고... 이미 악평이 자자하더라는.
(이래서 나는 트립어드바이저를 포기못한다...)
비내리는 엘니도....
책이나 읽자..해서 근처 카페 옮겨다니며 쥬스로 배 채우기.
비가오고 잔뜩 흐리니, 에메랄드 바다는 온데간데없고 남해 어느 어촌마을느낌😭
“Odessa Mama” 라는 우크라이나음식점, 이곳에서 직접 만드는 양조맥주한잔- 맛은 그냥저냥,
산미겔말고 다른맥주가 먹고싶어서 - 분위기는 나쁘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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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머리를 좀 땋아봐...했더니 거의 뽑을작정인 우리 흰듕이.ㅋㅋ
우리 밑에선 꼬마들이 놀고있엇음ㅋㅋ
이날 크리스마스 이브라 모두가 신난 분위기.
그리고 자고 일어나 샤워하고나온 사이에 다녀간 산타크로스.ㅎㅎㅎ
컨디션 난조와 태풍에, 정전까지.. 난리통에 맞이한 크리스마스아침.
12월의 추운겨울만 생각하는 나에겐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특별했다. 또 너랑 함께라서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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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다행스럽게도 여행내내 선박을 이용한 액티비티 금지가 풀리고 날씨도 게이면서
거짓말처럼 마지막날 투어를 나갈수 있었다^^
투어 A,B,C,D 가 있는데 우리는 A를 신청했고, 처음도착한곳은 “7 commando’s beach”
그리고 두번째는. Small lagoon
다섯개의 스팟 중에서 젤 좋았던,, 그리고 내 체력도 젤 괜찮았던 곳ㅋㅋㅋ
깎아놓은 바위와 말로 설명하기 힘든 바닷물 색깔로 카약타고 두둥실,, 떠있으면
지상낙원이 따로없다 ^^
카약타느라 체력이 바닥났는지,, 사실 이때부터 몸에 힘이없고 추웠다.
투어가 아침 10시정도에 시작해서 엘니도 주변 섬을 도는데 거의 5시30분쯤 끝난것 같은데
중간에 점심먹고 난 이후로 급 추위를 타기 시작하더니 물에도 들어가기 싫었다ㅠ
다들 수영하고 사진찍고 노는데
비치에 털썩 앉아서 멍때리고 앉아있느라 이후에 사진도 없다능..
이사진이 거의 마지막사진인데; 이때 이미 내 입술은 보라색으로 변하고 있음ㅋㅋㅋㅋ
정말 좋았다가 너무 급하게 나빠진 마지막날의 기억.
숙소로 돌아오는 방카안에서 태풍으로 뒤집어진 바다때문에 바닷물을 1시간 가량 맞고 왔더니
급기야 저 체온증이 찾아왔고, 어떻게 했는지도 기억나지않는 샤워이후에 추운몸을 데우려고
1시간동안 헤어드라이기로 뜨거운 바람을 쬐고 있었다 ㅋㅋ 살꺼라고...ㅠㅠ 그러고 출발할때 입었던 패딩을 입고
침대에 몸을 던지며 추워.... 추워.... 했더니 흰듕이가 하는말 “자기야... 지금 바깥온도는 31도야 ... 방안은 사우나같아”..
그리고 몇시간을 기절해서 잤는지 모르겠는데 이날 우리 남친은 크리스마스날 혼밥을 먹었다는 ㅠㅋㅋ
그렇게 난 밤새 추웠는데 고열로 시달렸다.. 필리핀에서 죽음을 맞이하는가 싶었다 ,
새벽에 덜컹거리는 밴을타고 다시 5시간 남짓을 달려 푸에르토프린세사 공항에 도착을 하고...
남친이 찍어준 나의 좀비같은 모습.;;;
따뜻한나라에 휴양하러 온건데 거지가 따로없다.ㅠㅠ
이렇게 아픈 기억만을 간직하고 마닐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이날이 또 하필,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내 생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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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rselves 캠페인]
셀프보팅을 하지 않고 글을 올리시고
ourselves 테그를 달아 주시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긴 젓가락으로 서로 먹여주는 천국이 이뤄지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