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여름, 가족들과 함께한 미국 동부- 캐나다 여행에 대한 기억을 잊고 싶지 않아 지난 날의 일기를 바탕으로 포스팅을 시작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꽤 오랜 날 머물렀기에 여행기 시리즈가 길어질지도 모르지만, 인내심을 갖고 써볼테니 재미있게, 그리고 유익하게 봐주셨으면 해요 😆
앞으로 나올 글들은 여행 중 적은 일기를 바탕으로 하는 여행기입니다. 까먹고 싶지 않아 끄적이는 것이니 퀄리티가 조금 떨어질 수 있어요, 이 기록들은 나중에 내가 또 갈 때를 위해! 그리고 앞으로 여행갈 스티미언들을 위해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싶어 쓰도록 하겠습니다.
- 2017년 8월 1일 미국 국경을 넘어 캐나다 퀘벡으로
- 2017년 8월 2일 아름다운 올드 퀘벡 시티
- 2017년 8월 2일 몬트리올의 공원, 자연을 느낄 수 있는 몽로얄
- 2017년 8월 3일, 몬트리올의 또 다른 공원,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한 놀이동산 La Ronde
- 2017년 8월 4일, 캐나다 국립미술관 at Ottawa, 작품들 같이 감상해요!
- 2017년 8월 6일, 세계 3대 폭포인 자연 유산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다.
오타와에서 나이아가라를 가기까지 사실 토론토를 스쳤다.
토론토에서는 엄청나게 대단한 비가 내렸다. 완전 폭우.
그래서 토론토에서는 대단한 구경을 하지 못하고.
CN tower 가는 것도 아예 포기를 했다.
비가 이렇게 와서 차 앞도 잘 안보이는데 위에서 봐서 뭐해! 하며...
그리고 비와서 카사로마도 포기하고 이튼 센터 근처에서 돌아다닌 게 토론토에서의 전부이다.
토론토에 대한 기억은 요로케 썩 별게 없는 채로 지나간다.
항상 밴쿠버 갔던 기억을 되살리며 토론토로 그렇겠지, 했는데
전혀 다른 곳 같다는 생각만 남은 방문이었다.
토론토에서부터 한시간 반 정도 걸려 나이아가라에 간다.
오래지 않아 도착한 나이아가라는 토론토에서처럼 날씨가 매우 안좋았다.
비가 쏟아진다.
fallsview casino에 주차하고무료로 멤버십을 만든 후 20불 이상 게임을 하면 주차가 무료다.
나이아가라 공영주차장에서 실제 폭포까지 거리가 꽤 되기 때문에 이 방법으로 주차를 하는 것이 좋다.
이날은 처음으로 여행 도중 내가 화를 냈다.
카지노에 들어간 순간 눈이 돌아간 아빠는 칩을 잔뜩 바꾸고
조금만, 조금만 더 하며 룰렛판에 아예 자리를 잡으셨다.
잠시 룰렛을 한다고 기다리라던 아빠는 삼십분을 더 기다리라고 하셨고
베가스와 달리 카지노가 후져서 제대로 앉을 곳도 없이 슬롯 머신 앞에서 대충 앉아 기다리는
이 시간이 너무 아까웠다.
지금 날씨도 썩 좋지 않고, 주말이라 폭포를 보러온 사람도 많은데 이 곳에서 시간낭비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이 나이아가라오는 걸 얼마나 많이 기대했는데!
일정을 짜며 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라고 생각했는데!
내가 하고싶은 것은 못하고 남들만 하염없이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 억울하기도 하고
아직 티켓도 못샀는데 게임하고 있는게 맞는지 화가 나기도 하고.
화가 나서 건물 밖으로 나가 있으니 뭔가눈치를 챘는지 가족들이 쫓아나왔다.
나와서 표를 사는 곳까지 걸어가는 데 비가 마구 쏟아져 옷이 다 젖었다. 엄청나게 추웠고.
내가 화난것에 미안했는지 가족들이 나에게 옷을 하나씩 벗어 주었다.
처음에는 pass 산 것을 후회했지만, 다 하고 보니 너무 재미있었다!
classic pass를 사면 목걸이형 카드를 준다.
이걸 보여주면 나이아가라폭포 공원내의 셔틀버스도 공짜고,
혼블로어, 져니비한더폴스,퓨리,WWW 를 체험할 수 있다.
Classic Pass의 가격은 13살 이상 성인 1인당 CAD56.95
하늘이 내가 잉잉징징했던 것을 알았나,
신기하게도 먹구름이 지나가면서 맑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갑자기 비가 언제왔냐는 듯 해가 쨍쨍한 날씨로 바뀌어서 기분이 슬슬 풀리고 있었다.
계속 비오고 막 배 못탄다고 했으면 음청 화냈을 듯..
나이아가라 폭포를 위에서 지나가는 이 짚라인도 무지 하고팠는데,
pass에 포함이 되지 않아 포기한다.
일단은 지체할 수 없으니! 캐나다쪽에서 나이아가라 폭포를 보는 유람선인 HORNBLOWER를 타러 바로 이동했다.
폭포에서 물이 굉장히 많이 튀기 때문에 이런 빨간 우비를 나누어 준다.
미국쪽에서 타는 유람선에서는 파란 우비를 입는데 그 대비가 멋있다.
우비를 입은 순간부터 아까의 화난게 어디갔는지 방방 뛰고 신이 났다!
흡사 붉은 악마 같은
아니면 시루떡같은
아니면 레드벨벳 케익같이
하나의 뻘겅 무리가 되어 폭포 가까이로 이동한다.
캐나다에서 타는 보트는 Hornblower.
아마도 업체이름인 듯 하다.
다른 지역에서도 배타는 게 Hornblower라는 동일 명칭이 있는 거보면..?
미국배와 서로 지나쳐 갈때마다 손을 엄청 엄청 흔들며 반갑게 인사~
모자까지 달린 우비를 주길래 얼마나 물이 튀기나 했는데 비맞는 듯 물이 튀기고 무엇보다 바람도 엄청나다.
사진에서 먹구름이 많아보이지만 사실 이건 폭포에서 생긴 물보라+걷히지 않은 먹구름 아주 조금이다.
나는 물놀이 체질인가보다.
물맞고 싱글벙글해져서
언제 화났다는 듯 계속 소리를 질렀다.
이렇게 쉽게 풀린게 오히려 어른스럽지 않나여..?
해가 나왔기 때문에 버스를 기다리며 몸을 말렸다.
우비는 나오는길에 다 벗어버리면 된다.
여기 뭐 할때마다 주는게 우비라서 부시락 거리면서 아껴서 가지고 다니지 않아도 됨!
여타 다른 국립공원처럼 나이아가라 에서도 국립공원 전용버스가 다닌다.
노선을 보고, 시간표도 보고 잘 타면 된다.
어렵지 않아- 아니면 걸어가도 되고.
우리는 Journey behind the falls 를 하기위해 버스를 타고 Table Rock Centre로.
어디로 가야했는지 몰랐으나 물어보고 바로 버스를 탔다.
처음 pass 를 살때 우리가 입장하는 시간을 지정해준다.
그래서 그 시간에 맞춰 가면 입장할 수 있고, 시간을 늦출수도 있다.
우리 가족은 아직 Journey behind the falls 가 시작하기 까지 한 삼십분 정도가 남아 horseshoe falls 를 구경하고 가기로.
위쪽에서 바라보는 나이아가라 폭포는 이렇게나 웅장하다.
마치 구멍이 뚫려 물이 지하로 떨어지는 느낌이 든다.
비가 그치고 구름이 걷히며 무지개도 나왔다.
이곳에서 무지개를 보는건 매우 쉬운 일이라고 하지만
왠지 더 반가움!
큰 호스슈 폭포를 위쪽에서 바라보며 너무 웅장한 그 모습에 숨이 막혔다.
보기만 해도 마음이 요동치는 그 감동!
여태까지 미국에서 이미 완성된 형태의 있는 그대로의 국립공원들만 보았는데
이렇게 역동적인 자연을 보니 두근거렸다.
무지개도 뜨고, 해는 쨍쨍, 벌새도 날아다녀 너무 아름다웠다. 최상의 기분!
아까 내가 탔던 보트에 이렇게 사람이 많았단 말이야?
작가님의 여행사진 공모전 에서
'이보다 아름다운 자연이 있으랴' 상을 탔던 그 사진.
이번에는 노란 우비를 입고 Journey behind the falls 를 즐기러 간다.
폭포 아래쪽에서 , 뒤에서 폭포를 가까이 느끼는 체험.
(제 옆구리에 바람들어가 부푼 우비를 보시면 폭포에서 바람이 얼마나 부는지 아시겠죠??)
져니 비하인더 폴스는 져니 바로 앞에 나아가는 거 말고는 별로였다.
그래도 그 웅장함을 바로 앞에서 느낄 수 있다.
여러 설명을 읽으며 폭포 뒤쪽 벙커를 지나다니는 것도 이색 체험. (아니 VJ특공대 말투다)
물이 진짜 너무 심하게 뿌려져서 계속 젖게되고 내 핸드폰은 꺼낼 엄두도 못냈다.
아빠의 방수폰과 고프로로만 사진을 찍었다.
마지막으로 Niagara's Fury를 즐기고 나이아가라 국립공원을 떠나기로 한다.
왜인지 이건 사람이 없어서 4D라는데 애들용이라는걸까? 라고 기대하지 않았다.
근데 이상하게 극장들어가는데 또 파란색 우비를 주고 입으래서 뭐지? 보는 거 아닌가? 며 의문을 품었다.
들어가니 극장에 앉는 곳이 없이 서있게 하고ㅋㅋㅋㅋ
나이아가라 폭포를 배타고 지나가는 컨셉으로
극장 위에서는 폭우가 쏟아지고
배가 뒤집어지는 듯 바닥은 기우뚱하며
발에 물이차고 호스로 물뿌리고 그래서 너무 재미있었다!
아이처럼 막 신나하고 소리를 질렀다.
이렇게 세 가지 어드벤처를 즐기고 패스를 사길 잘했다며 매우 뿌듯해했다.
나이아가라에 간다면 내가 경험한 세가지를 모두 하길 추천한다.
다 즐기고 나니 나는 흥분되어 신나있었지만 가족들은 조금 지쳐하는 것 같았다.
다시 fallsview casino로 돌아가 카지노 내의 부페에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우리 가족은 전부다 멤버십 카드를 만들고, 매우 저렴한 카지노 부페에서 식사를 했다. 원래 1인당 20불인 부페는
멤버십이 있으면 택스 4불을 깎아준다. 식사를 하면 주차도 무료. 맛있고 메뉴도 다양하다.
숙소에 도착한 후 각자의 시간을 갖기로 한다.
엄마는 목욕
동생과 아빠는 카지노
나는 souvenir shop
미국과 국경을 접한 곳이기 때문에 이곳 가게들은 미국달러도 받는다.
하지만 거스름돈은 캐나다달러.. (그러니까 미국달러내는게 손해다)
만약 당신이 나이아가라 국립공원에 간다면.
모든 체험을 다 해라
하루 이상 묵으며 경치를 구경하는 것도 좋다
캐나다에선 캐나다 달러를 써라..
방수캠을 준비하라
나는 다음에 간다면 대형 실내수영장을 갈 것이다 (!!)
이날 하루는 기분도 왔다리 갔다리 했고,
몬트리올에서 놀이공원 간 것과 더불어 가장 스펙타클해서 일기를 길게도 썼다.
그래서 이렇게 여기에 옮릴 글도 많아진듯 ㅋㅋㅋㅋㅋㅋ
열심히 봐주시는 스티미언님들 아마도 앞으로 이렇게긴 글(or 푸념) 은 없을 거에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17년 8월 6일, 세계 3대 폭포인 자연 유산 나이아가라 폭포를 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