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입니다. 오늘은 먹스팀으로 달린 김에 라오스까지 먹스팀으로 달려보겠습니다 ^^
라오스의 음식들은 대체로 주변국가인 태국이나 베트남의 음식에 비해 향신료가 적고 담백한 느낌의 맛이었다. 음식들에 독특한 향이 배어 있었는데, 처음에는 고수향인가 했으나 고수와는 좀 다른 익숙함이 있어 계속 먹어봤더니 '생강' 맛이었다. 우리 나라에서도 많이 먹는 생강이라서 거부감도 적고 앞으로 나서지 않는 은은한 향이 담백함을 더해줘서 매우 맛이 있었다.
생강 소고기 볶음과 라오스 소세지 그리고 마늘이 들어간 민물 생선요리를 찹쌀밥과 함께 먹었다. 라오스 소세지는 고추장과 맛이 똑 닮은 소스와 함께 나왔는데, 소세지의 느끼함을 잡는 고추장 맛이 아주 좋았다.
라오스의 쌀국수는 베트남의 쌀국수와도 맛이 다르고 태국의 쌀국수와도 맛이 다르다. 훨씬 담백한 닭고기 국물(거의 간이 없지 않나 싶을 정도로 맑은 닭육수다)에 취향에 따라 돼지고기, 소고기 혹은 닭고기를 넣어 약간의 채소(고수, 숙주, 토마토 등)를 곁들여 먹는다. 면은 쌀국수 이지만, 칼국수 면발과 비슷한 너비를 가졌다.
아래 튀긴 마늘과 함께 나온 쌀국수는 씨엥통 사원 앞에 있는 씨엥통 누들수프 가게의 것인데, 기반은 같은 쌀국수 국물이지만 돼지고기, 계란 등의 토핑을 선택할 수 있다. 취향에 따라 다대기(?)를 넣어 먹는데 사진처럼 붉은색으로 국물이 바뀌고 매콤한 맛이 난다. 제법 매워서 한국 사람들 입맛에는 딱이다. 국수를 다 먹고는 까오꼽이라는 라오식 누룽지를 국물에 말아 먹는데, 누룽지탕 처럼 아주 맛이 좋다. 정말 놀라운 것은 가격인데 만사천낍으로 한국돈으로 이천원 정도다.
라오스 음식의 백미라 할만한 라오식 불고기. 숯불위에 왠지 낯익은 불판을 얹고 불판 둘레로는 육수를 부어 채소를 끓이고 불판 중심으로는 돼지고기, 소고기 혹은 닭고기를 취향대로 구워먹는다. 고기에서 흐른 육즙이 육수에 더해지고, 육수에 익은 채소도 국물도 아주 맛있다. 국물에 국수를 말아 먹을 수도 있고, 배가 고프다면 밥을 말아 죽처럼 먹을 수도 있다. 사진이 더 없는 건 너무 맛있어서 먹느라 사진을 못찍어서다 ^^
아침시장 사원앞 죽이다. 보기에는 평범해 보이지만, 돼지고기와 부드러운 밥이 뜨끈한 국물에 넉넉히 담겨 있다. 아침 탁발을 보고 배고플때 먹으면 딱인데, 달걀을 넣어 먹을 수 있다. 돼지육수와 닭육수를 혼합해서 쓰는데 전혀 냄새가 나지않고 담백하고 아주 맛있다. 달걀을 안넣으면 팔천낍 넣으면 만낍인데, 1400원이다. ㅎㅎ
라오스의 땅콩은 우리가 흔히 먹는 땅콩보다 조금 작은데 아주 고소하고 맛이있어서, 맥주와 잘 어울린다. 루앙프라방의 분위기와 너무 잘 어울리는 사프론 카페의 모닝 베이글, 토마토와 베이컨이 토마토 소스와 함께 들어 있는데 매우매우 맛있다. 아침 식사로 이만한게 없겠다 싶을 정도로 따듯한 아메리카노와 단짝이었다. 아래는 고기 꼬지 요리인데 소스가 서너가지 맛이 있다. 매운것 기름진것 느끼한것 짠것 대략 이런 형식인데, 숯불에 구워 풍미가 좋고 맥주안주로 아주 좋다.
루앙프라방은 여러모로 참 사랑스러운 도시다. 풍부하고 싼 맛있는 라오스 음식들, 게다가 한국의 왠만한 브런치 가게 찜쪄먹을 퀄러티의 브런치도 있다.
뜨끈하게 씨엥통 국수한그릇 먹고, 바람 부는 메콩 강가에서 차가운 라오 맥주 한잔 했으면 하는 생각이 벌써 간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