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주제로 포스팅을 쓰기로 마음먹은지 벌써 3주가 다 되어 가는데 ㅋㅋㅋ 이제야 쓰게 됩니다. 사실 너무 딱딱한 내용이 될 것 같아, 쓰기 어려워 넘어가려고 했었는데 이 책 자체에 관심을 가지시는 분들이 많아 부족하지만 한번 소개글(?) 을 빙자한 잡담 을 써보게 됬습니다.
소개할 책은 더글러스 호프스태터의 "괴델, 에셔, 바흐" 라는 책입니다.
괴델, 에셔, 바흐, 개역판이 올해 나왔는데, ㅋㅋ 저는 상, 하로 나누어진 예전 번역판으로 읽었습니다. [What's in my pocket] 가방 없는 자의 설움 --> What's in my desk???? 포스팅 중반에 책상에 있던 책이 바로 그 책입니다.
제가 이 책을 접하계 된 계기는 바로 '바흐' 때문입니다. 어렸을 때에는 거의 고전음악에 빠져 있었습니다, 화성과 푸가 관련 공부를 시작하기 전에 선생님께서 바흐와 관련된 책을 읽어 보라고 하셨었습니다. 어떤 책이 있을까 도서관에 가서 이 책을 처음 발견했지요. 책 초반부에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해서 아 음악사나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책으로 알았습니다. 조금 더 읽어보니 그 당시 처음 접했던 에셔의 작품이 제 마음을 매혹했고 논리학과 철학 이야기, 특히 거북이와 아킬레스의 우화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작품이 그 당시 제가 즐겨 읽던 '피노키오의 철학' 시리즈의 연장선이 되었고 그 뒤 저는 이 책에 빠지게 됩니다. ㅎㅎ
[피노키오의 철학 시리즈 우화 형식으로 철학 이야기를 쉽게 풀어나가며, 어렸을 때 학교 선정도서 였었습니다. 청소년 대상의 철학 입문서(?) 대중서 격으로 상당히 괜찮은 책인데 지금은 품절이네요 ㅠㅠ 최근에 다시 꺼내 읽고 있습니다 ㅎㅎ]
다시 괴델, 에셔, 바흐 책으로 넘어가 보도록 하죠. 일단 목차를 살펴보면
ㅋㅋㅋㅋ 목차를 보면 상당히 많은 음악 용어로 구성되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어린 저는 책의 제목, 목차에 있는 음악 용어들에 낚여 이 책을 읽게 된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ㅋㅋ 그리고 음악 이론을 공부하기 위해 책을 골랐던 저는 논리와 철학에 빠져 과학, 수학의 분야로 전향(?) 하는 계기가 된 책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아킬레스와 거북이의 우화[그리고 그들의 친구들이 등장합니다 ㅋㅋㅋ 나름 이들의 관계나 대화내용도 상당히 재밌습니다] 를 삽입하고 에셔의 그림, 음악 이야기 등을 통하여 괴델의 논리학 더 나아가 인공지능을 이해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진행됩니다. 형식과 논리체계, 순환과 무모순성, 재귀와 인공지능... 언어학, 논리학 부터 시작해서, 기하학, 화성악, 생물학, 컴퓨터 언어와 알고리즘 그리고 인공지능까지 거기다가 중간 중간 독자에게 던지는 질문까지 정말 광범휘한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저자 호프스태터 자신 자체가 인공지능 연구자였고 이 책이 처음 출판된 1979년의 세계 백개먼 챔피언쉽 대회에서 우승자 루이지 빌라 와 BKG 9.8[ 백개먼 AI] 의 [지금으로 치면 알파고(?)의 바둑 경기인 셈이죠 ] 경기가 있었습니다. 7 대 1의 스코어로 BKG 9.8이 이기게 됩니다.
자세한 내용을 알고 싶으시면 논문 링크 를 클릭~~
두번째 문장이 눈에 걸리지 않습니까?
This is the first time a world champion in a recognized intellectual activity has been defeated by a man-made entity.
이후 체스 등 다양한 게임의 인공지능이 나타나고 최근엔 알파고가 등장하여 그 변수가 많다는 바둑에서 인간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백개먼은 페르시아에서 유래된 게임으로 그리스와 터키 지역에서 많이 한다고 합니다. 주사위를 이용하여 상대방의 진지로 말을 움직여 모든 말을 탈출하면 이기는 게임입니다. [주사위 장기라고 보시면 됩니다] 유투브에 있는 백개먼 게임 동영상을 첨부합니다.
즉 초창기 인공지능의 선전과 함께 이 책도 많은 선전을 하며 후에 1980년 폴리처 상[논픽션 부분]을 수상하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음악의 구조, 언어의 구조, 논리의 구조, 시스템의 구조 이런 것들을 깊게 생각하게 되고 특히 수학과 언어, 음악의 유사성에 대해서 저자의 혜안에 감탄을 하게 됩니다.
책의 내용을 좀 더 자세히 이야기 하고 싶은데, 저 자신도 아직도 이해를 하지 못하는 내용이 많이 있어 생략합니다;; ㅎㅎ 튜링머신이나 TNT 문제, 컴퓨터 언어 관련 등 이쪽 전문가나 관련자가 스팀잇에서 활동하며 관련 포스팅이 올라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어렸을 때, 당시의 저는 이 책을 얼마나 이해했을까 궁금합니다. 지금까지 한 4번 정도 읽었던 것 같은데 볼 때 마다 우화의 내용을 빼면 먼가 지엽적인 내용들만 기억이 나서 아직까지 제대로 논리학과 언어학 실력이 부족하구나를 깨닫게 만드는 책입니다. 저도 갈길이 아직 먼가 봅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