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깁니다. 그래서 피아노 연주곡을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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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글에서 스팀잇 내의 카르텔이 실제 하는지 얘기해 봤습니다.
글을 쓰면 쓸 수록 모두들 느끼시겠지만 어떡하면 더 짧고 간결하고 명쾌하게 전달 할 수 있을까? 이 고민을 하실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팔자에 없는 글쓰기를 하고 있자면 언제나 자신이 한심스럽더라고 이렇게 길게 밖에 못쓰나.. 이렇게 길게 쓰고도 하고 싶은 얘기를 다 못 전하나.. 싶습니다. 아무튼 지난 글도 길이가 꽤 됐고 그럼에도 뜻을 다 못 전한.. 글의 길이 때문에 더욱더 난해한 글이 돼 버렸습니다.
그래서 짧게 요약했습니다. ^^;;
- 저는 스팀잇 내에서 어떤 보팅행위도 다 인정합니다.
- 인정할 수 없는 보팅행위도 있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소위 어뷰징)
- 그 분들의 어뷰징 기준으로 1000클럽을 바라보면 그 또한 어뷰징 입니다.
- 카르텔이란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기 위해 모인 집단이며 내로남불식의 이중잣대를 보면 정확하게 카르텔이란 단어와 매치 됩니다.
- 그전 까지는 카르텔이 있다 없다 논쟁할 수 있었겠지만 적어도 1000클럽은 카르텔이라 불려도 할 말 없습니다.
이번엔 KR 커뮤니티는 과연 거대한 카르텔인가? 라고 질문을 던져 보고 싶네요.
이 질문이 말이 안된다고 하시는 분도 계실 겁니다.
- 언어가 다른데 그럼 전부 영어만 써야 되는 거냐?
- KR태그 없애고 다른 언어와 혼재 된 상태로 사용 하라는 거냐?
등등 질문이 쏟아 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스팀총량은 누구에 게나 똑같이 적용되며 당연히 KR용 스팀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다면 지적해 주세요)
한국인의 스팀파워는 99.9%는 한국인만을 위해 사용됩니다. 동의 하실 수 있겠죠?
다시 말하면 KR커뮤니티의 스팀파워는 거의 전부라고 할 정도의 양이 KR커뮤니티 내에서만 행사 된다는 얘깁니다. 외부에서 보기에는 거대한 보팅 담합체로 보일 수도 있지요.
다시 묻고 싶습니다. KR커뮤니티는 거대한 카르텔 입니까?
또 위의 질문이 날아오고 한마디 더 듣겠죠. 카르텔도 아닐 뿐더러 카르텔이라 하더라도 어쩔 수 없다. 언어가 다르니 방법이 없다. 라고 하실 겁니다. 어쩔 수 없는 것의 기준은 뭔가요? 어쩔 수 없으면 인정 되는 건가요? 어쩔 수 없다고 다 인정 할 수는 없지만 언어문제는 특별한 경우니까 다르게 봐야 하는 걸까요? 저도 뭔가 답을 가지고 질문을 드리는 게 아닙니다. 마이클 센델 마냥 계속 트집 잡는 질문만 하는 겁니다. 이런 답답하고 끝없는 짓을 왜 하냐면... 생각해 봐야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가입초기에 썼던 글 중에 뉴질랜드에서는 맨발로 다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는 글이 있습니다. 한국에서 그러고 다니면 뭔가 문제가 있는 사람이라 생각할 겁니다. 그렇지만 여기서는 흔하디 흔한 일입니다. 맨발로 돌아다니는 것이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뉴질랜드에 처음 온 사람 뿐이죠.
우리는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이 다른 사람에게는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과연 KR커뮤니티가 카르텔이 아니라는 인식을 남들도 똑같이 해 줄까요? 지금 스팀잇에서 흔하게 사용되는 어뷰징, 카르텔 개념을 적용하면 KR태그 역시 그것으로부터 그렇게 자유롭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단지 언어가 다르다 라는 차이점만 있을 뿐이지요.
그렇다면 또 트집잡아서 질문을 해 보겠습니다. 제가 꾸며낸 것이 아니라 세상에는 언어를 만드는 것을 연구하거나 취미로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 사람들을 대상으로 가정을 해보겠습니다. 자신들이 만든 언어로만 얘기하고 자기들 끼리 보팅을 주고 받는데 이들이 다 고래 입니다. 이것은 괜찮나요?
아니면 컴퓨터 관련 전공을 하게 되면 초기에 배우는 것 중 하나가 암호화죠. 암호화는 아주 흔한 기술입니다. 이것을 가지고도 가정 해보면..
글을 쓰고 암호화 한 뒤 올리고 이것은 우리의 언어고 우리의 소통방식이다. 라고 얘기하면서 자기들 끼리만 보팅합니다. 이것은 문제 없나요? KR커뮤니티가 언어의 문제로 특별한 취급을 받아야 한다면 위의 두가지 경우도 마찬가지 입니다.
그래서 KR태그와 KR커뮤니티가 다 카르텔이고 어뷰징 그룹이란 말인가?
라는 질문을 던지고 싶으신 분이 많을 거라 생각합니다. 아니요. 저는 어떤 보팅행위도 자유라 생각하기 때문에 KR커뮤니티에서 보팅을 주고 받는 것을 문제 삼을 수 없다 생각합니다. 제가 위의 가정을 한 이유는 언어에 의한 당위성도 깨질 수 있다는 얘기를 하기 위함입니다. 만약 KR태그에 대한 불만이 있는 사람이 있다면 충분히 써먹을 수 있는 가정이라 생각합니다.
왜 쓸데없는 걱정을 하는가?
사실 언어라는 특수성은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해 줄 겁니다. 굳이 언어를 기준으로 모인 태그를 박살 내려는 시도도 거의 없을 거라 봅니다. 그런데도 왜 이런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는지 궁금하실 겁니다. 스팀의 공공자원은 특정 개인이나 그룹이 사유 할 수 없다고 말하면서도 우리는 이미 그것을 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중 하나가 KR태그라 볼 수 있습니다.
아~~ 정말 답답하다. 언어는 보팅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지 않는가. 같은 언어를 쓰는 사람끼리 모이는 것은 당연하다. 어떻게 그것을 어뷰징이라하고 태그 사유화라 할 수 있나? 라고 가슴을 치며 말하고 싶은 분이 많을 거라 믿습니다. 언어의 특수성을 동급으로 비교하지 말라는 뜻일 겁니다. 그런데 그 기준대로라면 언어에 의한 세그먼테이션을 모두 인정해야 합니다. 소수언어, 신생언어를 매개로한 활동을 모두 인정해야만 합니다. 궁예도 아니고 그들이 보팅만을 위해서 그 언어를 쓰는 거라고 장담 할 수는 없을 겁니다.
언어에 의한 보팅집중화도 문제 삼으려면 얼마든지 문제 삼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언어니까 당연히 인정해줘야 하는 것 아니야? 라고 주장한다면 다시 그 논리로 반박이 가능하다는 거죠. 스팀총량은 정해져 있다라는 것은, 유클리드의 공리처럼 스팀이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원칙입니다. 이 원칙을 근거로 KR태그의 보팅집중화를 공격한다면 반박할 논리는 궁색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또다시 내로남불의 전술을 구사할 수 밖에요..
그렇다면 과연 누가 저런 문제제기를 할까요? 현재로써는 딱히 없습니다. 앞으로도 없을 것 같긴 합니다. 그럼 여태까지 신소리 한 거냐? 아니요. KR커뮤니티의 벽을 높게 쌓고 외부에 있는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위화감을 준다면 언젠가는 저런 문제제기도 나올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제가 이런 생각을 하는 이유 중 하나가 asbear님이 진행하고 계시는 KR가이드독 입니다. 스팀잇의 어떤 공간도 특정 개인 또는 그룹이 사유 할 수 없습니다. 여기는 한글 쓰는 사람만 오는 곳이야 라고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번역기 돌린 이해할 수 없는 말을 써 놓고, 영어로만 써 놓더라도 오지 말라고 강제할 수는 없습니다. 각각의 개개인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대응하는 것은 개인의 자유입니다. 그런데 봇까지 만들어서 시스템화 한다면 상대가 느끼는 거부감은 상당할 것 같습니다. 굳이 봇까지 만들어서 반한 감정을 부추길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가이드봇이 최초로 거론 될 때 제가 우려하는 바가 있다고만 말씀 드리고는 진행상황을 거의 보지 않았습니다. 팔로우는 하고 있기 때문에 제목정도는 보는데 꽤나 진척이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보팅액으로 볼 때 호응도 꽤나 좋은 것 같더라고요. 많은 분들이 스팸이나 번역기 글로 불편하셨다는 증거겠지요. 그런데 KR태그에 악성글들이 올라 오는 것은 원천적으로 막는 것이 불가능 합니다. 그리고 악성글이나 스팸글은 그 커뮤니티의 인기에 비례해서 나타나는 것이 보통이지요. KR태그가 상위에 있는 한 어쩔 수 없는 운명일 겁니다.
또 한가지 생각해 볼 점은 스팸이라고 신고한 글에 가이드독이 댓글을 남긴다 해도 무반응일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그냥 투척해놓고 신경도 안 쓰는 글이 대부분이겠죠. 막상 스패머는 신경도 안 쓰는 의미없는 댓글이 될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남들 보기에는 한국인들은 똘똘 뭉쳐서 이렇게 대응하는구나 라는 인상을 줄 여지는 충분하죠. 댓글로 경고를 해도 스패머는 신경도 안 쓰고 그것을 보는 제 3자는 한국사람들은 엄격하고 폐쇄적이구나 라는 인상만 줄 수 있습니다.
어려운 말로 듣기 힘드시죠. 쉽게 말해서..
KR은 한국사람들 구역이니까 한국에 관계 없는 글을 쓰려고 하거나 한국말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한다면 오지마세요. 라는 표현을 아무 실익 없이 남발할 필요 없다는 겁니다. KR이 한국사람꺼라고 아무도 정해주지 않았습니다. 그냥 우리가 그렇게 정한 거잖아요. 남들은 인정 안 하면 그만 입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올 수 있다, 없다를 정해줄 권리도 없고 여기에 오려면 어떤 조건을 갖춰라 라고 강제할 권리도 없습니다. 제가 스팀파워 구매 안하고 1000클럽 태그를 쓰면 욕먹겠죠? 그럴 권리가 없다는 겁니다. 태그는 누구의 것도 아니니까요.
굳이 어그로 끌 필요 없다는 겁니다. 저는 초짜라 경험해보지 못했지만 외국 고래의 무차별적인 다운 보팅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들이 보기엔 꼴보기 싫은 거겠죠.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뭐가 꼴보기 싫은지.. ^^;; 뭔지는 모르겠지만 그 사람도 나름의 기준을 가지고 다운보팅 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다운보팅 열심히 해봐야 자기도 손해니까 그만 뒀는지 모르겠는데.. 언제 또 꼴보기 싫어질지 알 수 없는 일이죠. 어그로를 줄여야 합니다.
KR태그는 상위에 있는 것 만으로 번역기, 스팸, 어그로를 끌어 들이기에 충분 합니다. 이 상황을 직시해야 합니다. 댓글로 쓴 적 있는데.. 제가 영어를 모국어로 쓰는 사람이라면 태그 순위 4,5에 KR이 있는 것이 별로 유쾌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내세우는 주장들은 언제든 깨질 명분이 충분하다는 것을 알고 어그로 관리를 해야 합니다. 유쾌하지 않은 사람중에 행동하는 사람이 나타날 수 도 있으니까요.
그러면 무슨 방법이 있나
저는 스팀잇내의 자유주의자(?)라 그런지 모르겠는데 그런 글 쓰는 것도 그들 자유라 생각합니다. 그냥 무시하면 됩니다. 뮤트하거나요. 개인이 다운 보팅하거나요. 이게 첫번째 방법이고 최선 이라 생각합니다. 솔찍히 지금 그렇게 어마어마한 스팸양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대응을 안 하는 것이 지금으로써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냥 내버려 두자는 말과 다름이 없다 생각하실 것 같네요.
그래서 굳이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 보자면 이런 것들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 뮤트리스트를 만들고 공유합니다.
- 스팀KR등 서비스에서 아예 안보이게 제어 합니다.
그 밖에도 많겠지만 저는 주로 기술적인 방법을 생각 했습니다. 뮤트리스트는 말 그대로 블랙리스트를 공유하는 겁니다.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고요. 스팀KR과 같은 외부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은 신고하기 기능을 추가하는 겁니다. 스팀KR은 지금 steemit.com 에서 지원하지 않는 여러가지 기능들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그런 방식으로 신고하기 버턴을 추가하고 신고된 게시물은 아예 보이지 않게 제어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기술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럼 우회적으로 이런 방법도 있습니다. 신고된 게시물이 접수 되면 모든 접속자에게 알람을 띄워 줍니다. 신고된 유저가 있는데 뮤트하겠냐고 묻는 거죠. 그리고 신고된 유저리스트 제공하면 알람을 못 받아도 한 페이지에서 쭉 뮤트 할 수 있겠죠. 못 받은 알람을 다음 접속시에 해주면 좋겠지만 개발하기 복잡해 질 것 같네요. 기술적으로는 제안 해 볼만한 아이디어가 많이 있습니다.
제가 제시한 방법이 좋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단편적인 떠오른 것일 뿐이고 본질은 어그로 끌릴만한 흔적을 굳이 공개적으로 남기지 말고 안 보이게 처리하는 방법을 선택하자는 겁니다. 제가 제시한 방법말고도 많이 있을 겁니다.
태그를 소유한 듯한 태도, 카르텔을 구성한 것 같은 태도를 보여선 안됩니다. 단지 보복이 두려워서가 아니라 누구의 소유도 아니라는 것이 본질이니까요. 제가 자유를 얘기하면서 스팀잇내의 룰 구성을 자꾸 문제삼는 이유도 그것입니다. 시스템의 허용범위 안에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봐도 진짜 문제라고 할 만한 글을 제재하자는 취지 일 거라는 것을 잘 압니다. 그런데 그런 절대적인 기준은 누구도 정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태그는 누구의 소유도 아닙니다. 조직적으로 대응하는 모습은 별로 좋지 않다고 봅니다.
이견이 많을 것으로 예상 됩니다.
asbear님의 가이드독에 대한 첫 글에 우려되는 바가 있으나 아무도 공감하지 못할 것 같다는 댓글을 달았었습니다. 오늘에서야 아무도 공감하지 못할 내용을 쓰게 됐네요.
지나친 기우라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1000클럽도 문제없다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문제 삼은 것은 나는 되고 너는 안된다는 2중 잣대입니다. 그것 때문에 1000클럽은 카르텔소리를 들어도 싸다 했습니다. 그리고 누구의 소유도 아닌 KR태그에 이제부터 여기는 코리아타운이라며 높은 벽을 쌓고 경비병을 배치하고 왔다 갔다 하는 사람 통행증 확인하는 것처럼 보이면 좋게 보는 사람 별로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보기에 따라선 어쩔 수 없음을 내세운 카르텔로 볼 수 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고민은 KR태그가 아주 상위에 있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상위에 있는 태그가 지역이나 언어를 기반으로 하고 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부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봅니다.
진짜 심각한 위협이 아니라면 그냥 내버려두는 게 좋다고 봅니다. 어차피 단발성이 많을 것이고 상습범(?)인 경우는 뮤트하는 게 답이라고 봅니다.
사족
저는 오히려 번역기 글보다 '튼살치료'가 더 거슬리던데.. 튼살치료 병원에 다같이 항의 전화 한번씩 하는 게 어떨까요?
KR 태그 덕분인지 글만 쓰면 0.01달러 짜리 보팅이 30개씩 붙습니다. 주장이 왜곡 되고 보팅하신 분 확인이 어려워 안 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