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 시 ‧ 에세이 / 자작시
짧은 글 / 감성 글
정답의 무게
나는 그랬다. 과녁을 타고 다른 사람들이
구멍 너머로 용케 빠져나가는 동안
이제껏 나는 증언대에 선 위증범 마냥
오답의 냄새를 맡지 못했다
그동안 무수한 얘기들이 튀어나왔다
나는 진실을 말한다 믿었지만
정답에 가까운 외침들에 파묻혀
나는 줄곧 허물어져왔다
답이 틀릴수록 내 나이도 자라났다
그리고 나이만큼 무거워지고 있다
아마, 삶의 무게는 내 몸에서 영원히
빠져나가지 않을지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