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있던 지난 10월에 저는 불안했습니다.
불안함으로 급하게 맞이했던 11월은 아팠던 만큼 어른이 되었고요.
12월은 제게 어떤 달로 기억될까요.
행복하고 아프며 자란 내 모습을 온전히 받아들인 채
안정적으로 올 한 해를 마무리하고픈 바램이 생깁니다 :)
-쇼콜라쇼 블랑과 딸기타르트, 팔판동 Deux Amis 듀자미
최근 '파수꾼' 이라는 단어가 들어왔습니다.
무언가를 지키는 사람 watchman
무언가를 지키는 것을 생각하니
우습게도 어항의 작은 물고기들이 떠오릅니다.
매일매일 구피맘(?)의 일상으로
아침부터 아이들의 상태는 어떤지 보는 걸로 일과를 시작하곤 합니다.
어항을 바라보며 오래도록 물멍을 때리고 있는 절 보며
친구는 다행히 (아직은) 귀엽게 봐주는 듯 합니다.
하루는 집에 돌아와 어항 물을 갈아주느라
9시가 되어 저녁을 먹는 걸 보면서
지금도 이런데 아이가 생기면 어떨지 뻔하다며 놀립니다.
무언가를 돌볼 수 있다는 건
마음이 건강하고 여유가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지금 내게 주어진 돌봄의 여유는
마리 당 1500원씩 하는 구피 여러마리
그러나 앞으로 함께 만들어갈 가정에서
그리고 사랑하는 친구들에게
그들을 지키고 세워주는 사람이 되고 싶네요 :)
읽고 싶었던 한동일 교수님의 '라틴어 수업' 속 한 구절입니다.
#시발레스베네에스트에고발레오
12월, 모두 잘 지내시나요?
당신이 잘 있으면, 나는 잘 있습니다.
송년회 약속이 잡히기 시작했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크리스마스도 다가옵니다.
크리스마스 카드 서두에 저 라틴어를 쓰면 웬 욕이나며 오해를 받을까요? ㅎㅎ
아- 다사다난했던 2017년도 결국은 지나가고 있네요.
이번 달은 따뜻한 마음으로 주위를 돌보고 짧은 여행도 다녀오려 합니다.
모두들 12월, 한 해를 알차게 정리하며
개의 해 십팔년을 퐈이팅넘치게 맞아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