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어느 원주민들은 밤이 얼마나 추운지를 나타낼 때, 개를 이용하여 표현한다. 추운 겨울날 밤은 개 세 마리의 밤, 개 네 마리의 밤이다. 나는 날씨와는 상관없이 항상 개 한 마리의 밤을 보낸다.
얼마나 좋은 낮시간을 보냈는 지를 나타낼 때에는 얼굴의 미소로 나타내고 싶다. 미세먼지가 걷히고 해가 비쳐 따뜻한 날씨라면 다섯 명의 행복한 미소의 낮이라고 표현하고, 너무 많지 않은 정도의 촉촉한 비가 내리지만 선선한 바람이 불어 습도는 높지 않은 낮은 네 명분 미소의 낮이라고 표현할 것이다. (포인트는 습도가 낮다는 데에 있다..)
항상 좋은 시간만 있지는 않다. 0명분 미소의 낮이었다가 먹구름이 빠른 속도로 걷히듯 2명분 미소의 낮으로 바뀌기도 하고, 꾸준하게 하루 종일 우울한 오후를 보내기도 한다. 그치만 보통은 날씨가 좋으면 금세 기분도 좋아진다. 확실히 우리 인간의 기분은 맑은 날씨와 태양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캘리포니아와 하와이, 필리핀의 얼굴을 생각하면 이해가 빠르다.
겨울에 핀란드로 교환학생을 간 친구가 말했다. 그 쪽 학교에서 꼭 가져올 물건 리스트에 비타민D를 적어줬더라구. 그때는 그냥 음식도 다르고 물갈이도 할테니 영양제 챙겨오라는 뜻이라 생각했는데, 핀란드의 겨울에는 해가 점심먹고 나면 사라져서 내가 직접 비타민을 합성할 수가 없어서 그런거였어. 해를 못보니 계속 밤같고, 몸은 추우니 술은 자주 마시게 되고, 우울감은 커져서 내가 향수병에 걸린 줄 알았어. 확실히 태양빛이 미소와 기분을 좌우하네.
오늘은 글이 잘 써지지 않는 개 한 마리의 밤이니 청량한 노래라도 바칩니다.
🙆🏻👊♀️깨알홍보: 같이 미국 디즈니랜드에 건틀렛 음료수통 구하러 가실 파티원 구합니다 (1/10)